항목 ID | GC05902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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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龍里鼎山-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준 |
생산|제작처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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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처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
성격 | 놀이 도구 |
재질 | 돌 |
용도 | 놀이용|시험용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정산 마을 앞 정자나무 아래에 놓인 들독.
[연원 및 변천]
도룡리 정산 마을에는 1950년대 초반까지 큰 들독과 작은 들독 두 개가 있었다. 이 들독들은 단오나 백중 날에 마을 머슴들이 품앗이할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시험하는 도구이기도 하였다. 큰 들독을 든 머슴은 세경을 더 받았고 작은 들독을 든 사람은 세경을 적게 받은 데서도 알 수 있듯, 들독은 머슴의 체력을 시험하는 도구이자 임금 지급과 품앗이의 기준이 되었다.
도룡리 정산 마을에서뿐만 아니라 순창 전 지역에서 단오와 백중 날이면 들독 들어 올리기로 체력 테스트를 하여 머슴을 수시로 바꾸기도 하였다. 단오일은 모심기를 마친 후고, 가을에는 가을걷이를 해야 하기에 들독 시험을 치러 머슴을 바꾸었다고 전한다. 특히 백중날에는 부잣집에서 술과 음식을 베풀면 머슴들은 술을 한 잔씩 마시고 들독 들기를 하였다.
도룡리 정산 마을 앞 광장에는 정자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그 정자나무 아래에 항상 들독 두 개가 놓여 있었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돌독 들기 관행이 중단되고 얼마 후 큰 들독은 자취를 감추고 작은 들독만 모정 아래에 놓여 있다.
[형태]
도룡리 정산 들독은 둥근 모양으로 무게가 80㎏ 정도 나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백중날 만두레를 마치면 머슴들이 모여서 마을에서 제일 큰 부잣집 머슴을 소등에 태우고 주인집으로 향한다. 그러고는 마을에서 제일 농사를 잘 지은 머슴에게 한 턱 베풀기를 요구한다. 이에 집주인이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내놓으면, 머슴들은 마을 앞 정자나무 아래에서 들독 들기 경합을 벌인다. 체력에 따라 큰 들독과 작은 들독을 골라서 드는데, 들독 들어 올리기는 무릎까지 들기, 가슴까지 들어 올리기, 어깨 너머로 던지기 등 3단계로 나뉘었다. 들독을 들어 올리는 단계에 따라 임금과 품앗이의 기준이 결정되었다. 어깨 너머로 들어 올리는 머슴은 상머슴 예우를 받았으며, 임금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