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0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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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Ulleungdo Hobagyeot |
영어의미역 | Ulleungdo Pumpkin Taffy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주백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생산되는 호박을 원료로 만든 기호식품.
[개설]
호박은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남과, 월과, 호과, 왜과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는 16세기에 기록이 등장한다. 호박은 전 세계에 걸쳐 자생 및 재배되고 있으며 식용 및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연원 및 변천]
울릉도를 개척할 당시의 일이다. 당시 태하의 서달령 고개를 중심으로, 15~16가구가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었다. 그 중 한 집에 과년한 처녀가 있었는데 이른 봄이 되어 육지에서 가져온 호박씨를 울타리 밑에 심었다. 이 호박은 나날이 자라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호박이 익기도 전에 처녀는 그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처녀가 시집을 가고 나서 호박넝쿨에는 큼직한 호박이 탐스럽게 익어갔다. 호박은 따먹어도 따먹어도 자꾸만 열렸다. 그리하여 가을에는 누렇게 익은 호박을 따다가 방안 가득히 채웠다. 겨울이 닥쳐와 눈이 내리고 일없는 날들을 보내게 된 어느날 그 호박으로 죽을 쑤었는데 그 맛이 그야말로 엿과 같이 달았다. 그것은 호박 맛이 아니고 엿 맛이었다. 그래서 해마다 호박을 많이 재배하게 되었고 겨울에는 그 엿 맛과도 같은 호박죽을 쑤어 먹게 되었다. 이로써 호박엿이란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제조방법 및 특징]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호박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편이상 성숙도에 따라 애호박과 늙은 호박으로 부르고 있다. 예부터 늙은 호박은 구수하면서도 들큰한 호박 자체의 맛을 이용한 호박죽, 호박범벅, 물호박떡 등의 전통식품으로 전수되어져 왔으며, 위장이 약한 사람, 회복기의 환자, 산후에 부기가 난 사람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민간요법에 많이 이용되어 왔다.
호박의 영양성분으로는 회분, 지질, 단백질, 유리당, 유기산, 비타민C, 카로틴 등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카로틴은 비타민A 전구체로 항암능력과 면역기능의 항진력 그리고 심장질환에 대한 영향 등이 알려진 이래 단순한 색소로서의 의미를 벗어나 기능성 성분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호박 중의 카로틴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 편이다.
한국 재래종 호박은 내건성이 강하여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육이 왕성하여 유휴지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재배기간 중 농약을 거의 살포하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늙은 호박에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효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유효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현황]
호박은 다른 과채류에 비해 기후조건에 대한 적용범위가 넓고 뿌리의 발달이 좋으므로 흡비력이 강하여 다른 작물의 재배가 곤란한 척박한 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자란다. 가뭄에도 강하여 한국의 기후 풍토에서는 잠재 생산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작목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울릉도에서는 호박 가락엿, 호박 판엿, 호박잼, 호박조청, 호박젤리 등 호박 관련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울릉도 호박엿은 방부제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무공해 울릉도 호박이 30% 이상 들어가서 다른 엿에 비해 덜 끈적거리고, 치아에 달라붙지 않으며 단맛이 강하지 않아 뒷맛이 특히 고소하다. 재래적인 전통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시설물을 설치하여 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만들어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울릉도 호박엿은 울릉도내 특산물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호박엿 공장견학 및 현장구매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