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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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湯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한우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여 먹는 향토 음식.
[개설]
영암군에서 한우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여 먹는 음식을 갈낙탕이라 한다. 미리 준비한 육수에 삶아 놓았던 갈비를 앉히고 밤·대추·수삼 등 한약재를 얹어 한바탕 끓인 후 낙지를 넣어 살짝 익으면 갈비와 함께 먹는다.
[연원 및 변천]
영암군은 예로부터 쇠고기와 낙지가 유명한 곳이다. 쇠고기는 질 좋은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고, 낙지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피로 회복에 좋다. 낙지는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진흙 속에 사는데,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살이 희고 맛은 달콤하고 좋으며, 회와 국 및 포를 만들기에 좋다. 이것을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라고 하였다.
영암만 개펄에서는 낙지가 많이 잡히는데 특히 세발낙지가 유명하다. 영암 사람들은 세발낙지를 통째로 먹기도 하고, 볶음·탕·호롱 등의 요리를 해 먹기도 한다. 특히 갈낙탕은 단백하고 시원한 국물과 고소한 소갈비 살, 쫄깃하게 씹히는 낙지의 질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만드는 법]
갈낙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갈비를 우려낸 육수와 손질한 낙지가 필요하다. 먼저 육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갈비를 잘게 토막 내서 깨끗이 씻은 후 기름을 발라낸다. 갈비를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푹 끓인다. 무를 둥글납작하게 썰어 갈비와 함께 삶다가 익으면 건져 내서 납작하게 썬다. 익은 갈비는 건져 내고, 국물이 끓으면 다진 마늘·소금 등을 넣어 간을 맞춘다. 국물과 갈비를 그릇에 담고 썰어 놓은 대파를 넣어 갈비탕을 준비한다. 이때 밤·대추·수삼 등 한약재를 같이 얹기도 한다.
오래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기 때문에, 갈비탕을 끓인 후 먹기 직전에 살아 있는 낙지나 미리 손질한 낙지를 넣는다. 끓인 갈비와 낙지를 다진 마늘·파·깨소금·후추·참기름을 넣어 만든 양념장에 곁들여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로부터 낙지는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더위를 먹은 소가 쓰러졌을 때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낙지로는 갈낙탕 외에도 연포탕·낙지볶음·낙지호롱·낙지무침·낙지젓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