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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2236
한자 鏡湖洞小鏡堂祭
영어의미역 Village-Ritual Ceremony of Sogyeong Village, Gyeongho-dong
이칭/별칭 당산제,도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경호동 소경마을
집필자 나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시기/일시 음력 섣달 그믐날 자정
의례장소 당집
신당/신체 당집(당산할아버지)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경호동 소경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경호동 소경마을 당제는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 자정에 마을 공동으로 모시는데, 이를 ‘당제’, ‘당산제’, ‘도제’, ‘제만 모신다’라고도 한다. 제일과 제시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예전에는 제를 앞두고 마을에 초상이 나거나 출산한 집이 있으면 마을회의를 통해 다시 깨끗한 날을 받는데, 주로 정월 보름이나 보름 안으로 제일을 잡는다.

당집을 ‘원당’이라 하는데, 원당 외에 마을 주변으로 ‘접당’ 12군데가 있었다고 한다. 원당에서 먼저 제를 모신 뒤에 접당에도 간단히 술 한 잔 부어놓고 제물을 묻었는데, 이를 ‘접당한다’고 한다. 3년 전부터 굿을 치지 않으면서 접당에서의 제는 지내지 않고 있다. 당주는 제 모시기 10여일 전에 마을 이장과 원로들이 협의하여 깨끗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가려 뽑는다. 예전에는 당주를 도와주는 ‘접당주’ 1~2명을 선출하였는데, 지금은 통장이나 이장 등이 나서서 당주를 돕는다.

당주로 뽑히면 그 날부터 초상을 당하거나 출산한 사람들이 함부로 당주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당주 또한 초상난 집이나 출산한 집을 출입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당주는 1년 간을 근신한다. 예전에는 당주의 생년월시를 따지고 그 해 운대를 보아 선출했으나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는다.

지금은 당주를 뽑기가 어려워 내외간이나 두 명을 뽑기도 하며, 수고비를 지급한다. 예전에는 마을의 전답을 임대해 주었으나 지금은 현금으로 주고 있다. 수고비는 약 50만 원이며 금액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제비는 약 10만 원이 소요되는데, 마을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경호동 소경마을 당제를 언제부터 모시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조상 대대로 전해오는 방식 그대로 모시고 있다. 그동안 제가 끊긴 적은 없지만, 간혹 마을에 사정이 생겨 1년간 모시지 않은 적은 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제를 모시는 제당은 마을 뒷산 중턱에 위치한 당집인데, 여기에 ‘당산할아버지’가 계신다고 한다. 당집은 1칸 규모의 시멘트 건물로 지붕은 기와를 얹었다. 제당 주변은 담으로 둘러쌓았고, 평상시에는 외부인들이 함부로 출입하지 못하도록 철제로 출입문을 잠가 놓는다. 작년에 마을 기금으로 당집과 담장을 흰색으로 페인트칠하여 제법 새 집과 같이 보수하였다. 당집 주변에는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와 팽나무가 둘러져 있다.

[절차]

당주는 준비한 제물을 들고 제당으로 올라간다. 제에는 당주만 참여할 수 있다. 제의 시간이 되면 준비한 제물을 진설한다. 제기는 당집 안에 마련된 그릇을 깨끗이 닦아 사용한다. 제물은 감, 밤, 대추, 사과, 배, 귤, 굴비, 전, 떡, 메 2그릇, 떡(백설기)을 올리고 제주는 막걸리나 소주를 올린다. 제물이 모두 진설되면 당주는 헌작하고 재배를 올린다. 축문이나 소지는 올리지 않는다.

지금은 이렇게 간단하게 지내지만 예전에는 당집(원당)에서 제가 끝나면 밥을 한지에 싸서 접당에 각각 묻고 술 한 잔 부어 놓았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경호초등학교 소경분교 앞에서 ‘헌식’을 했다. 집집마다 조상 수대로 상을 차리는데, 많이 나올 때는 100여 상이 넘었다고 한다. 제물은 설날 음식으로 장만한 것들인데 주로 생선, 과일, 떡, 전 등을 놓는다. 이렇게 헌식을 한 뒤에 이 음식을 먹으면서 굿을 치고 한바탕 어울린다. 지금은 굿을 치지 않고 있으며, 헌식 역시 하지 않는다.

[부대행사]

경호동 소경마을 당제가 끝나고 날이 새면 잡귀를 물리치고 마을의 안정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헌식을 한다. 헌식을 하는 동안 굿을 치면서 주민들 모두가 흥겹게 어울린다. 그러나 지금은 굿을 치던 노인들이 돌아가시면서 중단되었다. 예전에는 헌식이 끝난 후에 굿판이 벌어지면서 마당밟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나 지금은 마당밟이도 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 인터뷰(경호동 소경마을 주민, 김여춘, 남, 84세, 2007.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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