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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2244
한자 牛頭里上洞-下洞堂祭
영어의미역 Village-Ritual Ceremony of Sangdong and Hadong Village, Udu-ri
이칭/별칭 당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상동마을|하동마을
집필자 나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섣달 그믐날 23시
의례장소 마을 뒷산의 당집|마을 입구의 정자나무|우두초등학교 뒤 돌무더기
신당/신체 당신|소나무|돌무더기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상동마을하동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우두리 상동·하동 당제는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 밤 11시 경부터 마을 공동으로 제사를 지낸다. 이를 ‘당제’ 혹은 ‘당산제’라고 한다. 제를 지내는 당주는 연세가 많높고 덕망이 있는 사람으로서, 생기를 맞추고 당집에 가서 제를 지낼 만한 사람을 뽑는다. 음력 12월 25일 경에 개발위원장과 대표 등 약 6명이 모여서 회의를 하며 당주를 선정한다. 당주에게는 특별한 유고가 없어야 하며, 한번 선정되었던 사람을 계속 모시는데 뽑힌 당주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거절하지 못한다고 한다.

당주 외에 제관은 따로 뽑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당주의 가족 모두가 제의 준비를 맡는 제관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당주가 결정되면, 당주는 그날부터 정월 초사흗날까지 부부간의 관계를 피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고 문밖 출입도 금하며, 가족들 또한 근신한다. 제비는 180만원이 소요되며 마을당 90만원씩 낸다. 두 마을의 극빈자나 노인만 사는 가구를 제하고 가구당 1만원씩 걷는다. 두 마을은 제를 같이 모시므로 풍성하게 제물을 장만하여 제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여서 나눠 먹는 넉넉함을 즐긴다.

[연원 및 변천]

상동·하동마을에서 매년 당제를 지내는 것은 객지에 나간 자손이나 마을이 편안하고 번성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인 까닭이라고 한다. 당제는 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모셔온 것으로 중단된 적은 없으며, 제일이나 제를 모시는 시간 역시 변동된 적이 없다고 한다. 다만 1980년도 경에 한 번 제를 거른 적이 있었는데 그해 겨울 좋았던 날이 갑자기 풍랑을 맞아 큰 사고가 났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시대가 변하여 달나라도 가는 세상이 되었는데 미신이다 싶어 제를 모시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후부터 다시는 제를 거르지 않고 모신다고 한다. 제를 지내면서는 일 년 내내 무탈하기를 빌며, 마을 내에 부정이나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예방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어려운 점이라면 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가호호 돈을 걷어야 하는 것이지만 마을의 당제를 지내는 것에 대해서 특별히 반대하는 사람은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장은 마을 안쪽 작은 산의 당집과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 그리고 우두초등학교 뒤의 돌무더기이다. 제는 원래 당집에서 지내왔으며, 1990년도에 슬래브로 다시 지은 것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다. 당집 내부에는 아무 것도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제를 지낼 공간이라는 의미만 갖는다. 특별한 신체는 없으며, 마을 사람들은 보통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한다. 이 신이 마을을 잘 되게 해준다고 믿는다.

[절차]

당주를 뽑은 음력 12월 25일 오후부터 상동마을의 길목에 있는 정자나무를 시작으로 차가 드나들 높이의 대나무를 세운 후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깐다. 하동마을의 출구에도 금줄을 친다. 최근에는 황토를 깔지 않기도 한다. 당주의 집과 당집이 있는 숲의 주변, 우두초등학교 뒤의 제 모시는 돌무더기에도 금줄을 친다. 제를 지내는 음력 섣달 그믐날 오후가 되면 제장과 당집 내부와 주변을 청소하고 헌식터를 미리 파놓는다. 밤 10시 이후에는 마을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미리 방송을 한다. 이는 제를 모시러 나온 당주가 사람을 보게 되면 목욕을 다시 하고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장은 제를 지내기 전날 여수 서시장에서 본다. 이때 당주 내외와 부녀회장 내외, 이장 내외 6명이 함께 가며 미리 물목기를 작성해 간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절대 값을 깎지 않는다. 소지는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초나 한지를 구입하지 않으며 제기도 당집에 보관해 두고 사용한다. 구입한 물품은 제물을 장만하는 당주집에 가져다 둔다. 제물은 당주의 가족만 만들며, 음식에 손을 대기 전에 먼저 깨끗하게 목욕을 해야 한다. 제물을 장만하는 도중에 추한 짐승을 봐서는 안 된다. 간은 적절히 하며, 고춧가루도 넣어야 할 경우는 넣는다.

음력 섣달 그믐날 밤 11시가 되면 당주는 준비한 제물을 차에 싣고 제장으로 간다. 제를 모시는 곳은 세 곳으로 당집과 정자나무, 돌무더기가 있는 곳이다. 제를 지내는데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당주뿐이며, 가족들은 차에 싣고 온 제물들을 세 군데의 바구니에 따로 담아서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 당주는 한복을 갖춰 입으며 머리에는 관을 쓴다. 조명등으로 주위를 밝히고 당주 혼자서 준비한 제물을 진설하고 술을 올린다. 축문은 따로 읽지 않으며 소지도 하지 않는다.

당집에서의 제가 끝나면 당집 건물의 한 쪽에 미리 파놓은 헌식터에 소다리를 묻고 장갑을 낀 손으로 흙을 덮는다. 그리고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로 와서 당집에서와 같이 제를 마친 후 미리 파놓은 헌식터에 물밥을 묻는다. 물밥은 제를 지내고 난 뒤 진설했던 음식들을 골고루 한 그릇에 담아 물과 섞은 것을 말한다. 우두초등학교 뒤에 있는 돌무더기에도 정자나무에서처럼 제를 마친 후 물밥을 헌식한다. 이렇게 그믐날의 제사가 끝나게 되고 당주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인 정월 초하루 오전 10시가 되면 당집이 올려다 보이는 논에서 제상에 올리는 음식을 풍성하게 차리고 술을 올린 후 절을 하며 제를 모신다. 초하룻날에 모시는 제는 풍악을 울려 시작하고, 제가 끝난 후에는 제상의 음식을 나눠 먹으며, 매구를 치면서 논다. 이때에는 약 30명이 참석하는데 두 마을의 대표 10여 명과 각 마을에서 농악 하는 사람 10여 명씩이 꽹과리, 징, 장구 등을 친다. 그리고 당집으로 올라가서 당집의 문을 열어 놓은 후 그 해의 모든 액운을 물리쳐달라는 의미로 매구를 친다. 정자나무와 돌무더기에서도 매구를 친다.

이렇게 초하룻날의 제가 끝나고 정월 초사흗날 아침이 되면 양동(상동·하동)의 대표들이 당주의 집을 방문하여 떡국이나 음식 등을 나눠 먹으면서, “금년에도 마을을 위해 제를 모시느라 고생했으니 이제 그만 평상시대로 돌아오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을 끝으로 양동마을의 모든 당제가 마무리 된다. 이때 당주에게 수고비를 건네며 그간의 노고를 달래준다.

[부대행사]

우두리 상동·하동 당제가 끝나면 정월 초사흗날 당주의 집에서 그해 당제를 지내는데 든 비용에 대해서도 함께 결산보고를 한다. 10여 년 전까지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굿을 치는 마당밟이를 했었는데 지금은 제장에서의 매구를 치는 것으로 부대놀이를 끝낸다. 줄다리기나 달집태우기 등은 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돌산읍지』(돌산읍지편찬위원회, 2000)
  • 인터뷰(우두리 상동마을 이장, 곽영기, 남, 60세, 2007.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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