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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두리 당촌 칠성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2251
한자 鳳頭里堂村七星祭
영어의미역 Village-Ritual Ceremony of Dangchon Village, Bongdu-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봉두리 당촌마을
집필자 나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7월 7일 10시
의례장소 마을창고 옆 공터
신당/신체 칠성님|칠성할아버지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봉두리 당촌마을에서 마을 아이의 무탈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봉두리 당촌 칠성제는 음력 7월 7일 오전 10시 마을 창고 옆에 있는 공터에서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칠석날에 칠성제를 지내는 마을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대포리 장전 칠성제이다. 봉두리 당촌 칠성제는 15세가 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제물을 장만하여 ‘칠성님’에게 드리는 것으로, 지금까지 무탈한 것을 감사하고 성인이 된 이후로도 변함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내는 것이다.

그해 15세 된 대상자가 많으면 각자의 집에서 비용을 낸다. 그러나 마을에 대상자가 없거나 적으면 마을 공동자금으로 제물을 장만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제를 지내는데 드는 비용이 일정하지 않다. 당촌마을의 공동자금은 현재 마을 이장이 관리하고 있다. 마을 공동자금으로 제물을 장만할 경우에는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마을회관에서 준비한다.

제를 지내기 전에 이장의 주도로 제장 주변과 마을 곳곳을 청소한다. 예전에는 마을 청소를 하고 탑 주변에 금줄을 쳐서 부정한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제물을 장만하는 사람의 집 앞에도 금줄을 쳤으나 지금은 많은 것이 간소화되어 금줄을 치지 않는다.

그해 칠성제를 지내는 대상자가 없거나 적을 경우에는 마을 공동자금으로 제물을 마련하고,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먹을 음식을 장만한다. 제를 지내기 전날 그 해 예산을 세우고 물목기를 작성한다. 장을 보러 이장과 부녀회장이 여수로 간다.

제를 지낼 때 제물은 깨끗하고 정결한 것만 올린다. 보통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보다 간소하게 장만하는데, 돼지머리와 과일(사과, 배, 감, 바나나 등) 3가지만 준비한다. 때에 따라 포를 올리기도 하나, 메는 준비하지 않는다. 제주는 소주를 구입해 사용한다. 그리고 음식을 장만할 때는 제물로 올릴 것과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먹을 것을 구분하여 둔다. 그해 15세 되는 대상자가 있을 경우에는 그 집안에서 직접 장만해 온 음식을 제물로 올리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다.

현재 제를 주관하고 있는 노인회장이 지켜야 하는 금기는 없으나, 유고가 있을 경우에는 제에 참석하지 못한다. 그리고 제를 지내기 전에는 부정한 것을 피하고, 스스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연원 및 변천]

언제부터 지내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제를 지내오고 있으며, 중단된 적은 없다고 한다. 제일은 음력 7월 7일 오전 10시 경으로 이때 제를 지내게 된 정확한 내력은 알지 못하나, 마을 어른들이 예전부터 그렇게 해 오던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제일 역시 변동된 적이 없다. 마을에 초상이 나거나 산고가 드는 등의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해도 칠월칠석날에 그대로 제를 지낸다. 다만 부정한 사람만 제를 지내는데 참석하지 않을 뿐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장은 마을 창고 옆에 있는 공터이다. 예전에는 이곳에 돌탑이 세워져 있었다. 돌탑이 없어진 지는 10여 년 이상 되었다. 탑에 대한 자세한 내력은 알지 못하며, 돌탑이 없어진 것도 새마을운동 등의 시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레 없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예전에 탑이 있던 자리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칠성제에서 모시는 신격은 ‘칠성님’ 혹은 ‘칠성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15세 된 남자 아이만을 대상으로 제를 모셨으나, 점차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남녀의 구분을 두지 않고 있다.

[절차]

칠월칠석날 아침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마을회관에 모인다. 이는 칠성제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부정한 사람이 아니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제를 지내는데 참석할 수 있다. 제를 주관하는 노인회장의 제복은 별도로 마련된 것이 없으나, 마을회관에 건(모자)이 있어 이를 쓴다. 제복 대신 집에서 깨끗한 한복을 입고 온다.

오전 10시 경이 되면 대상자의 집에서 장만한 제물과 마을회관에서 장만한 제물을 각각 제장으로 옮겨와 노인회장의 주도로 제물을 진설한다. 돼지머리와 삼실과를 차리고 양 옆에 초를 켜고, 향을 피운다. 이때 사용하는 제기는 대상자의 집이나 마을회관에서 평소에 사용하던 그릇을 이용한다.

제물의 진설이 끝난 후 먼저 노인회장이 술을 올리고 재배를 한다. 제의 절차는 유교식으로 진행되며, 노인회장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초헌, 아헌, 종헌이 끝나면 그 해 대상자가 술을 올리고 절을 할 수 있다. 제를 노인회장과 대상자가 함께 지내는 것이다. 이후 따로 음식을 땅에 묻거나 뿌리지 않고 제를 지내는데 참석한 사람들이 모여 음복을 하면서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제물 외에 별도로 장만한 음식도 나누어 먹는다.

[축문]

예전에는 축문을 읽었는데, 지금은 제의 절차가 간소화 되면서 이 역시 하지 않는다.

[부대행사]

당촌마을에서는 칠성제를 지내는 날인 칠석날과 12월 말 경에 그해 있었던 일이나 사용한 비용에 대한 결산을 한다. 칠석날의 제사비용만 결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해 전반기의 모든 일에 대해 보고하고 결산한다. 칠성제와 관련하여 결산을 할 때는 제물 등을 장만하는데 든 비용과 제를 지내면서 희사 받은 내용에 대한 결산도 함께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봉두리 당촌 칠성제를 오전에 지내고 난 후 굿을 치고 놀았는데, 1970년대 이후 중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정월달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굿을 쳐 주기도 했다. 이는 각 집안의 액을 몰아내면서 동시에 마을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마당밟기’라고 한다.

[참고문헌]
  • 인터뷰(봉두리 당촌마을 주민 김유태, 남, 70세, 2007.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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