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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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半路國 |
영어음역 | Bannoguk |
이칭/별칭 | 반파국,변진반로국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이형기 |
[정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에 있던 삼한시대 변한의 소국 중 한 나라.
[명칭유래]
반로국(半路國)은 『삼국지(三國志)』「위지(魏志)」 동이전 변진조에 변진 12국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일본서기(日本書紀)』「계체기(繼体紀)」에 보이는 반파국과 동일 국명이라고 판단되는데, 기록에 따르면 가야는 스스로 ‘가라(加羅)’라고 하고 백제는 ‘반파국(伴跛國)’이라고 하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어, 반파국, 곧 반로국이 지금의 고령 지역인 가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는 『양직공도(梁職貢圖)』「백제국사전(百濟國使傳)」에 보이는 ‘반파(叛波)’와도 결부된다. 이러한 명칭은 백제가 대가야란 이름 아래 가야 지역을 통합하려는 고령 세력을 가야의 대군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다만 여러 소국 가운데 하나로만 간주하려는 태도라고 설명하면서, 6세기 초 당시의 높았던 적개심으로 말미암아 ‘반파(叛波)’라고 기록하였으리라 여겨진다.
[형성 및 변천]
반로국은 청동기 문화 및 초기 철기 문화를 배경으로 성립하여 변한의 일원으로 독립적인 성장을 지속하다가 4세기 들어 가라국으로 발전하고 5세기 들어서면서 대가야로 성장하였다. 내부 구조는 읍치가 있던 개진면 반운리를 중심으로 하여 중층적이었으며, 최고 지배자인 주수 아래에 호민·하호·노비 등의 신분이 있었다.
[위치비정/행정구역상의 구분]
반로국은 대가야 이전 고령 지역에 있었던 변한의 소국으로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 개진면 반운리를 중심으로 성립하였다. 현재의 대가야읍, 개진면, 쌍림면, 성산면, 운수면 등이 당시의 읍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록]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동이전 변진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변진은 또한 12국이 있다. 또 여러 소별읍이 있다. 각각에는 거수가 있는데 큰 자는 이름을 신지라 하고, 그 다음은 험측이 있고, 다음은 번예가 있고, 다음은 살해가 있고, 다음은 읍차가 있다. 기저국·불사국······변진반로국······이 있어서 변진한을 합해서 24국이다. 큰 나라는 3,000~4,000가이고 작은 나라는 600~700가인데 모두 4만~5만 호이다.” 여기에서 변진반로국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