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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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八萬大藏經-開浦- |
영어의미역 | Road of Tripitaka Koreana, Gaepo Ferry And Tteokjeongolmo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김남경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에서 개포나루와 떡전골목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팔만대장경 지고 나른 개포나루와 떡전골목」은 팔만대장경을 운반하던 곳이었던 개포나루와 함께 먹거리 골목인 떡전골목의 내력을 담고 있는 역사담이자 유래담이다. 고령군은 예로부터 강에 물이 많아 수로가 발달한 곳이다. 예전에는 육로가 불편하여 많은 물자를 나르기에 어려움이 많아 수로를 이용하곤 하였다. 고령군 개진면 개포나루는 소금과 물자를 상인들이 실어 와 내륙 지방으로 이송시키던 유명한 나루터였다. 이곳을 통해 팔만대장경도 운반되었다고 한다.
개포리는 낙동강을 끼고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물고기가 많았으므로 낚시터로도 유명하였다. 선조 때에는 낙강칠현(洛江七賢)의 뱃놀이 터로 널리 알려졌다. 낙강칠현이란 낙동강변의 일곱 현인이란 뜻인데 송암(松庵) 김면(金沔), 옥산(玉山) 이기춘(李起春), 청휘당(晴暉堂) 이승(李承), 육일헌(六一軒) 이홍량(李弘量), 한강(寒岡) 정구(鄭逑), 대암(大庵) 박성(朴惺), 낙빈(洛濱) 이홍우(李弘宇) 등을 가리킨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4월 13일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반운리 주민 정용현[남, 76]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의 개포나루는 예부터 유명한 나루였으며, 팔만대장경을 실어 나르던 중요한 장소였다. 팔만대장경을 운반할 당시의 개포나루는 온통 승복 색으로 덮여 있을 정도로 승려들이 나루에 가득하였고, 강화에서 배로 싣고 온 팔만대장경을 거창·합천 방면으로 말을 타고 싣고 가곤 하였다.
개포나루의 번성과 함께 떡전골목으로 불리던 곳이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배를 타고 오면서 시장기가 심했던 사람들이 내륙으로 길을 옮기기 전에 떡을 사먹으러 오기도 하고 술도 마시던 먹거리 골목 같은 곳이었다.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던지 십 수 년 전까지만 해도 그때 사람들이 떨어뜨린 엽전을 주울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팔만대장경 지고 나른 개포나루와 떡전골목」의 주요 모티프는 ‘승복 색으로 뒤덮은 개포나루’, ‘엽전을 줍는 떡전골목’ 등으로 팔만대장경 운반의 내력을 담고 있는 역사설화이다. 이외에도 고령 지역에는 대가야의 건국의 이야기, 대가야 말의 왕족과 궁녀의 이야기, 그리고 임진왜란 때의 역사적 이야기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