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6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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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上元 |
영어음역 | Daeboreum |
영어의미역 | First Full Moon D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하종갑 |
[정의]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날.
[개설]
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각 지역에서는 대보름날에 축제의식이 열리고 있고, 어느 정도 그때의 풍속이 남아 있다. 한때 대보름날의 하이라이트인 달집짓기가 산림을 훼손한다고 하여 중단되었으나 지금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부활되어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대보름날 풍속은 다양하다. 진주지역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대보름날에는 마을의 공동의식인 동제가 베풀어지고 달집을 태워 한해 액운을 날려 보내기도 한다. 또 정초에 복이 나간다는 속설로 인해 대보름까지 쓰레기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대보름날 아침에 태웠다. 금기도 많고 할 일도 많은 대보름이야말로 설 보다 더 의미있는 명절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보름날 풍속의 하나인 복쌈은 부잣집에서는 김을 통째로 나누어 줘 쌈을 싸먹게 하고 가난한 집에서는 말린 아주까리 잎을 싸 먹었다. 특히 진주지방에서는 상추나 배추쌈을 싸서 먹었는데 먹을 때는 반드시 속이 바깥으로 오게 하여 겉잎쪽에 밥을 싼다. 또 밥 얻어먹기라는 풍속이 있는데 아침이면 아이들이 복조리를 들고 이웃을 돌며 밥을 얻어먹는 것인데, 이를 백가반(百家飯)이라 한다. 그래야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했다. 이 날 다른 지역에서는 개를 굶기지만 진주에서는 얻어온 밥을 방앗간에서 개와 같이 먹으면 귀앓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용왕먹이기는 주로 남강에서 행해졌는데, 새벽이나 달이 뜰 무렵 제물을 차려 놓고 손을 비볐다. 부럼깨기는 진주지방에서는 대개 알밤을 깨문다. 설날 이후 내내 해오던 민속놀이가 이 날로 끝을 내는데, 널뛰기·연날리기·윷놀이·줄다리기·지신밟기 등이 달집태우기와 함께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