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의 효자 하진태(河鎭兌)의 효행 관련 문헌.

[구성과 형태]

1. 『봉선(奉先)』

규격은 26×31㎝이다. 수필본으로 앞부분 「연대사위급신사위도록(連代祀位及新祀位圖錄)」, 뒷부분 「조모주병록일기(祖母主病錄日記)」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연대사위급신사위도록」은 1788년(정조 12) 당시 정문조(旌門祖), 창주조(滄州祖), 오대조(五代祖), 고조(高祖), 증조(曾祖), 부(父) 등 역대 조상의 사위토(祀位土)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데, 하진태가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조모주병록일기」는 1791년 하익범(河益範)의 일기로, 조모의 병이 위독해지자 그의 아버지 하진태를 비롯한 가족들이 간병하는 상황을 기록한 것이다. 그의 아버지와 숙부, 형의 간병 활동을 날짜별로 서술하고 있는데, 특히 아버지 하진태의 정성스러운 간병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하진태는 위독한 어머니를 소생시키기 위해 두 차례나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미음에 섞어 어머니께 먹였을 뿐만 아니라 모친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밤마다 북두성에 제를 지냈다.

2. 효행 추천 수본, 서목 및 상서

하진태의 효행을 추천하고 표창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자료이다. 1791년에서 19세기 후반에 걸쳐서 작성되었는데 수본과 서목은 해당 마을의 동장에서 집강, 집강에서 진주목사에게 하진태의 효행이 천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상서는 수십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인근 사족들이 진주목사와 관찰사, 어사에게 하진태 효행을 강조하고 이의 표창을 건의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료는 여러 가문에서 나타나지만 한 사람의 효행을 위한 것으로 이만큼 많은 양이 나타난 경우는 드물다.

[의의와 평가]

효행과 관련된 자료는 여러 가문에 많은 양이 소장되어 있지만 『봉선』과 같이 실제 효행의 상황을 일기형식으로 상세하게 기록하여 정리한 것은 드물어 매우 중요하다. 2004년 7월 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