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255
한자 鄕土飮食
영어의미역 Native Local Food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생산되는 식료품 또는 울진 지역 특유의 방법으로 만드는 요리.

[개설]

산촌과 어촌 그리고 농촌이 적절하게 분포하고 있는 울진에서는 예로부터 다양한 요리들이 발달해 왔다. 특히 교통이 불편하여 19세기 후반까지는 울진에서만 생산되는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젓갈류와 생선을 이용한 음식들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교통과 산업의 발달·인구이동 등으로 상호교류가 잦아지면서 지역의 색을 잃어갔다.

오늘날 향토음식의 형태는 첫째, 그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식료품들로 그 지방 사람들만이 전승하고 있는 조리법으로 요리하는 순수한 향토음식이 있다. 둘째, 타지방에서 특산되는 식료품을 도입하여 지방의 조리법을 적용해서 만든 것이 있고, 셋째로 다른 지방에도 있지만 그 조리법이 특색이 있어 지역에서 묘미를 자랑하는 것이 있다.

현재 울진에서는 지역에서만 한정된 요리 또는 식료품을 가지고 만든 순수한 향토음식의 형태는 전무한 실정이며, 다른 지역에서도 생산 또는 조리되고 있지만 과거 울진의 식생활을 반영한 것이 간헐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또한 이것은 아직 향토음식으로 상품화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 상인들이 상품화하고 있다.

[매화장수쌀엿]

쌀엿은 농지가 비교적 많은 매화면·울진읍 일대 농가에서 겨울철에 만들었다. 현재는 ‘매화장수쌀엿’이라는 이름으로 소량이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달지 않고 입에 붙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물이 맑고 땅이 좋은 울진의 청정 지역에서 만든 쌀엿이라는 측면에서 그 맛을 본 사람들이 다시 찾고 있다.

과거에는 겨울철 각 집안에서 엿쌀을 씻어 불린 후 가마솥에 꼬두밥을 지어 엿기름물에 넣어 삭혀 엿물을 만들었다. 이를 졸여서 만든 강엿을 밤새도록 잡아당겨 하얗게 만들었는데 이것은 겨울철 내내 어른들의 간식거리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광어미역국]

울진에서 광어미역국은 생일날 또는 특별한 날에 먹을 수 있는 특별식이다. 바다에 인접하지만 해안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생선이 귀한 음식 중 하나이며, 특히 광어를 통째로 한 마리를 넣어서 독식할 수 있는 광어미역국은 특별한 날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광어미역국은 일반적으로 미역국을 끓이는 과정에서 마지막에 광어를 통째로 넣고 끓이는 것이다.

[꽁치진국수]

꽁치진국수는 울진에서도 일반 가게에서는 접하기가 힘든 음식 중 하나이다. 그 과정이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므로 일반 가정에서도 특별한 날의 별식이 아니고서는 행하지는 않는 것 중 하나이다. 5월 꽁치가 많이 잡히는 철이 되면 바닷가에서는 잡은 꽁치를 삶고 이를 통째로 절구에 넣어 찧는다.

오늘날 믹서기에 넣고 갈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손맛이 없어지고 씹히는 맛이 없기 때문에 과거의 과정을 고집하기도 한다. 절구에 넣고 간 꽁치는 살이 부들부들해질 때까지 그리고 뼈까지 부들부들해지도록 곱게 갈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가장 힘이 드는 것 중 하나이다. 부들해진 꽁치는 동글동글 완자를 만들어 놓고, 삶은 국수는 육수를 붓고 여러 야채를 얹은 뒤 꽁치완자를 올린다. 마지막으로 다시 육수를 채워 주면 된다.

[고등어추어탕]

생선이 많은 울진의 어촌에서는 미꾸라기가 아닌 고등어를 비롯한 잡어를 넣고 추어탕을 끓인다. 특히 저렴하고 비교적 접하기 쉬운 고등어를 많이 이용한다. 고등어추어탕은 고등어를 삶아 으깬 뒤 이를 각종 야채와 된장을 넣고 펄펄 끓인다. 이 과정에서 꼭 집된장을 넣고 끓여야지만 고등어의 비릿함이 없어진다고 한다. 한여름이 되면 울진에서 타지로 간 사람들이 고등어추어탕이 그리워 한 번씩 집에서 해 먹지만 그 맛이 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참고문헌]
  • 인터뷰(울진문화원 사무국장 신상구)
  • 인터뷰(기성리 이장)
  • 인터뷰(월송리 이장)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