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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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令 |
영어의미역 | Song of Mountain |
이칭/별칭 | 「사나지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산타령.
[개설]
언제부턴가 남도 지방을 중심으로 ‘에야라 듸여라 산아지로구나’를 후렴으로 한 「산타령」이 유행하였다. 여수 지역에서는 「산아지 타령」 혹은 「사나지 타령」이라 하며, 노랫말에 남녀 간의 애정관계, 권농(勸農), 탄로(嘆老), 해학(諧謔) 등의 다양한 내용이 섞여 있다. 「산아지 타령」은 남도지방에서 논매기 노래로도 많이 쓰이며, 전라남도 순천시와 여수시 지역에서는 씨름판과 봄철의 화전놀이에서도 많이 불렀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 10월 20일에 정홍수가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마륜마을에서 이기만[남, 당시 83세]의 창을 채록한 자료가 「산아지 타령」(1)이며, 김용조[남, 당시 76세]의 창을 채록한 자료가 「산아지 타령」(2)이다. 「산아지 타령」(3)은 정홍수가 1981년 1월 20일에 여수시 신월동에서 신백엽[여, 당시 70세]의 창을 채록한 자료이다.
[구성 및 형식]
「산아지 타령」은 노래를 할 때 메기고 받는 교창 형식이며, 메김구는 4음보로 되어 있고, 세마치 장단으로 한다.
[내용]
1. 「산아지 타령」(1)
"우리가 살며는 몇 백 년이나 살거나. 죽음에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야아에~ 헤에아 헤어이어허/ 허어~이~ 여 허~ 허~ 허이여로~ 산아 어~ 허로 놀~ 꺼나하/ 저 건네 갈미봉에 비가 몰려~ 온다. 우장을 허리에다가/ 두리고 지심을 맬이거나/ 야아에~ 헤에아 헤어이어허/ 허어~ 이~ 여 허~ 허~ 허이여로~ 산아 어~ 허로 놀~ 꺼나하/ 오동~추야~ 달이나~ 밝고요 내 임의~ 생각이 절로~ 난다하/ 야아에~ 헤에아 헤어이어허/ 허어- 이-여 허- 허- 허이여로- 산아, 어- 허로 놀- 꺼나하/ 저 건너양지밭에 숭어리 목화 따는 저 처녀야/ 숭어리 목화는 천천히 따고 나하고 말 좀 하세/ 야아에~ 헤에아 헤어이어허/ 허어~ 이~ 여 허~ 허~ 허이여로~ 산아, 어~ 허로 놀~ 꺼나하/ 우리가 불볕 아래 이 농사를 지어갖고/ 선영봉사 헌 연후에 처자권석 먹여나 보세/ 야아에~ 헤에아 헤어이어허/ 허어~ 이~ 여 허~ 허~ 허이여로~ 산아, 어~ 허로 놀~ 꺼나하/ 앞갈개 뒷갈개를 훨훨이 쳐내야지/ 솔바람 쌀바람이 잘도나 불어 풍년이 든다네/ 야아에~ 헤에아 헤어이어허/ 허어~ 이~ 여 허~ 허~ 허이여로~ 산아, 어~ 허로 놀~ 꺼나하"
2. 「산아지 타령」(2)
"가면 가고 말면 말제 저 잡놈 따라 내가 돌아간다/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저 달아 보느냐 본대로 일러라 사생 결단코 임을 찾아 간다/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불볕을 등에 지고 이 농사를 지어서 누구허고 먹자서라 처자권석 먹여보자/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꽃은 웃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네/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말은 가자고 네굽을 치는데 임은 꼭 붙잡고 아니 놓네/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이 지심 밀어서 풍년이 들어야 선영 앞에 제사를 걸게 걸게 지내지/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상효부모 모신 후에 하육처자 하여보세/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이 지심 밀어서 풍년이 들어야 우리집 큰아들 장가를 보내지/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한 나잘을 밀고나니 점심밥이 생각난다/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사람이 늙으면 맘조차 늙느냐 숨결이 가뿐게 늙은 줄을 알지/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일엽선아 돛달아 올려라 만경창해로 선유를 가자/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삼각산 몰랑에 비 오나마나 어린 가장 품안에 잠 자나마나/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물레야 가락아 빙빙 돌아라 넘의 집 귀동자 밤이슬 맞는다/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칠래당 팔래당 홍갑사 댕기 고운 때도 안묻어 사성이 왔네/ 에야~ 뒤야 뒤야 에~ 헤야 에~ 허 뒤여로 산아지로고나/ 밀어라 당겨라 지심을 밀어라 나락폭 상헐라 조심히 밀어라."
3. 「산아지 타령」(3)
"가노라 간다 내 돌아간다. 저 님을 따라 내 돌아간다/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오리랑 내리랑 잔지침 소리 잠결에 들어봐도 우리님 소리/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노다가세 노다가 가세 저 달이 떴다지도록 노다가가세/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니가 잘나 내가 잘나 은돈 꾸루미 십원짜리가 잘나/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가면 가고 말면 말었지 경칠 놈 따라 내가 돌아갈까/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오동추야 달이 동동 밝은디 정든 님 생각에 내가 발광이 난다/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가거나 말거나 주정거리는디 저- 잡놈이 날- 오라 허네/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바람아 광풍아 불지를 말어라 우리네 낭군님 물우에 떴다/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달 떠온다 달 떠온다 저 산 너머 달 떠온다/ 에야- 뒤야- 에헤에에- 야 에야- 뒤여루- 산아지로구나."
[의의와 평가]
「산아지 타령」은 대표적인 남도 민요이다. 계면조 가락이 집약된 향토 민요로서 메기고 받는 형태로 되어 있어 노랫말을 한없이 늘일 수 있는데, 「물레노래」와 「진도아리랑」 등 여러 가지의 남도 민요의 가락이 삽입·부연·변형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산아지 타령」은 표현이 자유롭고 풍부한 것이 특징의 하나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