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여수문화대전 > 여수의 마을 이야기 > 서도마을 > 어기여차 배질이야술렁술렁배질이야 > 배질로 먹고사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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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팽님[1929년생] 할머니는 서도리마을에 사는 해녀이다. 올해 나이 80세로 서도리의 건너편인 동도에서 태어나 인물 좋고 힘 좋은 남편을 만나 서도리에서 살아왔다. 아들 딸 7남매를 둔 김 할머니가 39세 때 남편은 복어를 잘못 먹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모두가 그만그만하던 7남매를 키우는 일은 할머니의 몫으로 남아, 해녀 일을 통해서 홀로 가르치고 키워서 결혼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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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는 갈치와 마찬가지로 빛을 쫓아다니는 추광성(追光性) 어종(魚種)으로 서도리에서는 불을 밝혀 멸치 떼를 유도하여 포획한다. 챗배를 이용하여 멸치를 잡는 시기는 연중 음력 5월, 6월에 집중된다. 이때 밤마다 멸치를 잡기 위해 수십 척의 배가 호수와 같은 바다 가운데서 불을 밝힌 채 작업하는 광경은 육지에서 보면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어 또 하나의 홍국어화(紅國漁火)를 거문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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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따사로이 비추는 돌담 아래서 이귀순[73세, 거문도뱃노래 보존회장] 할아버지는 오늘도 삼치 낚시 준비가 한창이다.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삼치 낚시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자 삼치 낚시의 도사답게 대답이 일사천리다. 겨울에 삼치 파시가 섰을 때는 세 섬(동도, 고도, 서도)을 배를 밟고 건너다녔을 정도로 굉장했다고 한다. 전국에서 삼치잡이 어선들이 몰려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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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내이 또는 후릿그물이라고도 하고 그 행위를 “조내이 당그러 가자.”, “후리질 한다” 등으로 표현하며 개인이나 몇 사람의 필요에 따라서 생선을 잡는 재래식 방법이다. 잡는 어종은 망성어(망치), 게, 잡어 등이나 갯가에서 행해지는 방식이므로 큰 물고기보다 작은 물고기를 어획해서 반찬거리로 삼을 정도의 어획법이다. 그물의 형태는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입구가 비교적 크고 뒤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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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는 망상어의 사투리로, 특이한 것은 알을 산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새끼를 낳는 태생 어류이다. 크기는 성어가 25㎝ 정도이며 보통 15㎝ 정도면 식용이 가능한데 새끼를 배 안에 품고 있을 때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예전에 풍부하던 망치는 지금은 어족이 줄어 망치치기는 1970년대까지 이루어졌던 어획법이다. 망치는 대개 보리가실(수확) 때에 새끼를 낳는데, 이 시기에 바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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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갈치는 제주도 갈치와 함께 그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갈치구이, 갈치회, 갈칫국, 갈치창자젓갈 등 다양한 요리와 식품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갈치는 빛을 따라 모이는 추광성(追光性) 어종으로 갈치 어장이 형성되는 여름이 되면 온 바다가 불야성을 이룬다. 이것이 이른바 삼호팔경 중의 하나인 홍국어화(紅國漁火)이다. 이제는 어장의 형성도 시원치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