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는 다섯 개의 행정리가 있고 마을마다 어촌계와 부녀회가 운영되고 있다. 남외마을은 군내리의 항구와 맞닿아 있는 해변 지역이다. 각 부녀회의 운영 자금은 공동 어로 작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주 수입원이 되기 때문에 다섯 개 마을이 적당하게 해변 지역을 나누어서 관리하며 어로 작업을 하고 있다. 섬마을인 송도마을은 섬 주변 해안을 점유하고 있고...
바다를 안고 살아가는 남해안 어촌 마을 대부분은 마을 살림살이가 넉넉한 편이다. 그렇다고 개개인의 소득이 높다는 뜻이 아니라 공동체를 운영하는 마을 살림살이 이야기다. 육지 지역 마을들은 필요한 경비를 산출하여 그것을 마을 가구 수로 나누어 분담하지만, 바닷가 어촌들은 어촌계나 부녀회에서 패류 등을 공동으로 채취하여 마을 경비를 마련하고 나머지 소득은 개인별로 나누는 방식을 취하고...
군내리 대동회 는 한 때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대소사에 대한 최고 의결 기구로서 그 권위와 위엄을 누구도 거부하지 못했었는데, 지금도 군내리에서는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음력설을 지내고 나면 대보름이 지나기 전에 마을 회의를 소집한다. 한 가구에 한 명씩 마을 주민을 참석케 하여 지난 한 해의 결산을 보고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