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갈치로 국을 끓인다면 “그 비린내 때문에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선입견을 갖는다. 갈치국은 거문도의 맛을 대표하는 갈치회와 함께 그 맛이 유명한 음식이다. 갈치의 싱싱함이 사라지면 조리를 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가 중요하여 갈치를 잡는 산지가 아니면 갈치국을 맛보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거문도 갈치국을 맛보는 데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재...
봄은 온 산천이 다 풍요로운 계절이다. 그것은 계절과는 별로 관계가 없을 듯한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로부터 어촌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삼월삼짇날이 가까워지면 해삼도 꽃을 따먹으러 뭍으로 올라온다고 하였는데, 이 시절이면 해변가에서도 해삼을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조류도 초봄이 제철이다. 미역, 톳, 참가사리, ‘불둑’이라 부르는 붉은가사리, 참몰 등이 봄에 많이 나는 해...
쑥국이나 쑥차로 애용하는 쑥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일찍 나는 곳으로 유명한 거문도에서 쑥 재배가 시작된 것은 1975년경부터이다. 한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별로 없어 겨울에도 야산에 쑥이 자생을 하고 있어 1월에도 쑥 채취가 가능한 지역으로, 처음에는 여수의 상인들의 요청에 의해 채취가 되었다. 특히 거문도의 야생쑥은 향과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예로부터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