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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동 원호명 줄다리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588
한자 虎鳴洞原虎鳴-
영어의미역 Tug-of-War of Homyeong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준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시기 정월대보름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개설]

호랑산 아래 호명동은 전통적으로 농업이 주업이었다. 줄다리기 자체가 도작농업과 관련이 깊은데, 주로 정월 대보름에 맞추어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1995년 2월 7일 마을회관에서 홍천의[남, 77세]·홍용학[남, 63세]·홍석초[남, 67세]·이재근[남, 75세] 등의 제보로 내용이 파악되었다. 「줄 메는 소리」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어헐싸 덜이덜렁/어헐싸 덜이덜렁/우리 군사 손도 잘 맞는다/어헐싸 덜이덜렁/얼쑥덜쑥 수달피 가죽/어헐싸 덜이덜렁/물코 밑에는 송사리가 논다/어헐싸 덜이덜렁/달은 밝고 명랑헌데/어헐싸 덜이덜렁/우리 동네 앞에서 놀다가 가세/어헐싸 덜이덜렁/노자노자 젊어서 노자/어헐싸 덜이덜렁/늙고 병들면 못노나니라/어헐싸 덜이덜렁/바람아 강풍아 너무 불든마라/어헐싸 덜이덜렁/놀기좋은 정자잎이 다 떨어진다/어헐싸 덜이덜렁/옥창앵도가 다 붉어지니/어헐싸 덜이덜렁/○○○○○ 이별이요/어헐싸 덜이덜렁/몽중에 내가 피었으니/어헐싸 덜이덜렁/운풍에 지운 언약이라/어헐싸 덜이덜렁/○○○○○ 보리 타작/어헐싸 덜이덜렁/방방곡곡이 농사로고나/어헐싸 덜이덜렁/저건네 아들아 쾌걸로 오니라/어헐싸 덜이덜렁/저건네 아들은 물개똥 쌌네/어헐싸 덜이덜렁/우리 동네 아들은 된똥 싼다/어헐싸 덜이덜렁."

[연원]

줄다리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해방 직전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놀이도구 및 장소]

먼저 짚으로 줄을 드린다. 짚은 음력 정월 7일경부터 걷는다. 농사의 규모에 따라 많이 내는 사람도 있고, 적게 내는 사람도 있다. 10일경부터는 마을 앞 큰 나무에 걸어놓고 줄을 드린다. 13일경 줄이 완성된다. 암·수줄을 같은 장소에서 드린다. 여자들은 줄드리는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여자들이 줄을 넘으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일체 비쳐보지도 않는다.

앞소리꾼이 탈 수 있도록 고의 밑부분에 작은 통나무 2개를 묶는다. 앞소리꾼은 앉아서 줄을 지휘한다. 접줄은 만들지 않는다. 줄드릴 때는 소리를 하면서 드렸다. 줄다리기는 16일 저녁에 마을 앞 ‘장구배미’에서 시작된다. 15일까지는 줄을 메고 어르기만 하는데, 낮에는 매구를 치고 마당밟기 등을 하느라 주로 밤에 한다.

[놀이방법]

정월 13일경 줄이 완성되면 보름날 저녁까지 줄을 메고 마을 안을 다니면서 ‘줄 메는 소리’를 한다. 남자들만 참여하며 여자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실제 줄은 암·수줄 2개가 있으나 줄을 어를 때는 하나만 메고 다닌다. 때로는 다른 마을까지 다니면서 ‘줄을 걸어주라’며 어른다. 마을 남쪽에서 실제 줄을 어를 때는 고를 부딪치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진다. 그러나 줄을 걸어 당겨보지는 않는다. 원호명마을은 세가 크기 때문에 양지나 진내마을에서는 가까이 오지 못하였다.

편은 남과 여로 나누어 하는데, 15세 정도 되는 소년들은 여자편으로 들어가 줄다리기를 한다. 남녀로 편이 나누어지면 코를 걸기 위해 실랑이를 한다. 코를 하느라 실랑이 하는 모습이 남녀간의 성행위와 비슷하기 때문에, 얄궂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장난을 심하게 한다. 그러다 양쪽 편의 코가 걸리고 줄을 당기다 지치면, 줄을 땅에 놓고 밟아 끌려가지 않게 하고 승부를 확인한다.

여자편이 이겨야 좋다는 속설은 없으나, 대개의 경우 여자편의 승리로 끝난다. 줄다리기가 한창 진행되는 중에는 몰래 자기편의 줄 끝을 나무에 묶어놓기도 한다. 줄다리기가 끝난 후 거름으로 쓰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이 줄을 산다. 간혹 남몰래 잘라가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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