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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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馬女木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Manyeomok Pas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준옥 |
성격 | 설화|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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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복녀 |
관련지명 | 개도 |
모티프 유형 | 교훈담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 화산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느티나무에 관한 이야기.
[개설]
개도리 화산마을은 화개산 아래에 있으며, 화개산은 일명 천제봉(天祭峯)으로 불린다. 삼월 삼짇날 전야에 정상에 있는 제단에서 하늘의 천제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으로써 영산으로 알려졌다. 화산마을은 조선시대 곡화목장에 속해 있었다.
[내용]
조선 중기 숙종 때였다. 군마를 기르던 개도리 화산마을에 마병이 창궐했다. 화산마을에 사는 마부 이돌수의 14세 된 무남독녀 복녀가 정성을 다해 아버지를 도와 말을 돌보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말은 병이 들지 않고 잘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복녀가 가장 애지중지하던 검은 점박이 말이 그만 앞다리가 부러진 사고가 발생하였다. 복녀의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감목관에 연락하여 그 말을 없애려고 하였다. 그러나 복녀는 자신이 치료해 보겠으니 10일간 만 여유를 달라고 아버지에게 애원했다.
아버지의 허락을 받은 복녀는 날마다 마구간에서 앞다리가 부러진 점박이 말과 함께 기거하면서 새벽마다 천제단에 올라가 천지신명께 두 손 모아 말의 쾌유를 기원했다. 며칠이 지나 복녀는 꿈을 꾸었다. 산신이 나타나 천제단 옆 옹달샘에 가서 가재 세 마리를 잡아서 생즙을 내어 그것을 점박이 말에게 먹이면 반드시 효험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옹달샘에 가서 가재 세 마리를 잡아와 생즙을 내서 점박이 말에게 먹였다. 점박이 말은 과연 산신이 예언한 것처럼 부러진 다리가 금세 나았다. 그 후부터 복녀와 점박이 말은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감목관이 대장군이 탈 장군말로 점박이 말을 선발하였다. 복녀와 점박이 말은 서로 대성통곡을 하였으며, 점박이 말과 이별한 복녀는 애마와 같이 놀던 자리에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고 난 후에 병이 나서 자리에 눕고 말았다. 그로부터 1년 후 어느 날 새벽, 복녀의 아버지가 목장을 순시하던 중에 딸이 심어 놓은 느티나무 곁에 숨져 있는 말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말 등에는 호피 안장과 호사스럽게 장식된 대장군의 군마 차림이었다. 일 년 전에 떠난 점박이 말이었으며, 전신이 상처투성이였다.
아버지는 복녀에게 점박이가 왔다는 사실을 알리러 갔다가 딸이 점박이와 같은 시각에 숨을 거둔 것을 알고 느티나무 아래에 나란히 묻어 주었다. 그로부터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마녀목이라 부르게 되었고, 남의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점박이 말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했다.
[모티프 분석]
「마녀목 전설」은 인간과 동물 사이에 언어를 초월한 한없는 애정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교훈적인 이야기이다. 부상당한 말을 극진하게 돌보는 복녀에게서 인간미 그 이상을 발견하게 되고, 그 보살핌을 받은 말에게서 동물 이상의 애정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