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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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新風- |
영어의미역 | Folktale of Geobukbawi Ro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구암마을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구암마을에서 거북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구암마을은 평지동(平地洞), 간지동[중동(中洞)], 넘어동[월동(越洞)] 등 3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광양만을 낀 해안마을이 간지동으로 마을 앞에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있어 ‘거북바위[영구암(靈龜岩)]’라 불리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여수·여천향토지편찬위원회가 1992년 발간한 『여수·여천향토지』, 여천군이 1991년 발간한 『마을유래지』, 여수시 문화원이 1992년 발간한 『여수향토사』, 율촌면지편찬위원회 1998년 발간한 『율촌면지』 등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천년 묵은 거북이 한 마리가 등 위에 흙을 얹고 간지동 해안으로 올라왔다. 거북이는 모래밭에 알을 낳기 위해 죽은 듯이 엎드려 있었다. 조상의 묘를 쓸 곳조차 없이 가난한 이 마을의 한 농부가 상을 당하여 흙이 볼록한 지형을 택해 묘를 썼다. 거북이 등에다 묘를 만든 것이다.
농부는 삼우제(三虞祭: 장사 지낸 뒤에 사흘째 되는 날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러 그 자리를 찾아가 보았다. 그랬더니 묘는 큰 바위로 변해 있었고, 부근에서는 붉은 피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후부터 그 곳을 ‘거북바위’라고 부르고, 해마다 정월대보름과 단오에 거북바위 위에 가서 그 해의 풍년을 점쳤다.
정월대보름에 바위 밑에 모래가 많이 쌓이면 풍년이 들고, 적게 쌓이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오월 단오에는 거북바위에 올라가 보아 잔디가 말라 죽어 있으면 가뭄이 든다고 한다. 거북바위 주위에는 여름에도 모기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해마다 여름밤이면 평평하고 넓은 거북바위 위에서 더위를 피해 잠자는 곳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우리 민족에게 거북은 장수뿐만 아니라, 재복(財福)을 가져다주는 상서로운 동물이나 신령스러운 존재로 통한다. 「신풍 거북바위」는 구암마을의 지명 유래와 함께 비록 살아 있는 거북등에 묘를 썼지만 그 거북은 오히려 길흉을 점치는 영물(靈物)로 변했다는 이야기로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 기원의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