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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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窟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Choraeigul Cave |
이칭/별칭 | 「초라니굴」,「우는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동도리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동도리 죽촌마을에 있는 초래이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초래이굴은 삼산면 동도리 죽촌마을의 망치산과 대석산 중간 해안가에 있는 해안동굴이다. 초래이는 가면극에 등장하는 초랭이를 가리키는 말로, 정신없게 행동하거나 예의 없이 까부는 사람을 일컫는 호칭이다.
[채록/수집상황]
「초래이굴 전설」은 1998년 발간된 『삼산면지』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죽촌마을 해안동굴 앞에서 어장을 하던 어부가 있었다. 하루는 어부가 어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어오는 광풍에 어선과 함께 해안동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가족들은 영문도 모른 채 어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으나 어부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날씨가 궂으려면 해안동굴에서는 사람의 울음소리와 꽹과리·북·장구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그치기도 하니, 마을 사람들은 이 굴을 이랬다저랬다 초래 방정을 떤다는 뜻의 초래이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본래 초랭이는 탈놀이 때 등장하는 인물로, 양반의 하인으로 등장해서 가볍고 방정맞은 행동을 한다. 전라도에서는 무당을 뜻하는 말로도 쓰이는 경우가 있다. 무당이 굿을 할 때, 이 사람 저 사람을 함부로 부르며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내린다. 낮은 신분으로 온갖 오두방정을 다 떠는 것이다. 결국, 「초래이굴 전설」은 바다를 터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죽촌마을 사람들과 변덕이 심한 바다 날씨와 자연 지형을 연관 지어 사람들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