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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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中興洞斗岩- |
영어의미역 | Farmers' music of Duam, Jungheung-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두암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두암마을에서 명절에 행해 온 농악.
[개설]
광양만 쪽으로 흘러내린 영취산 줄기 끝에 위치한 여수시 중흥동 두암마을은 산림과 수원이 좋아 원래 농업이 주된 산업이었다. 지금은 인근에 여수산업단지 입주로 농경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5년 10월 23일 김재두[남, 39세, 상쇠]가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는 예부터 설과 정월 보름, 추석에 매구를 쳤다. 그 매구가 1993년 제3회 여천예술제에서 선을 보였다고 한다. 현재 상쇠는 김재두[남, 39세]이고, 그 전에는 김기태[남, 사망, 생존했으면 71세]라고 전한다.
[구성 및 형식]
매구꾼은 쇠 4명(상쇠, 중쇠, 끝쇠 2), 징 2명, 장고 3명, 북 3명, 소고 10명, 잡색으로는 기 3명(농기 1, 영기 2), 광대, 쫄쫄이, 대포수 등으로 조직된다. 복색은 흰 한복에 삼색 띠를 두르고 고깔을 쓴 모습이다. 상쇠와 다른 매구꾼들의 복장은 구분되지 않고 같은 것이다. 삼색 띠는 왼쪽 어깨에 녹색, 오른쪽 어깨에 황색, 허리에 붉은 색을 둘렀다.
잡색 중에서 광대는 탈을 쓰고 있는데 탈 이름은 알지 못했다. 두암에서는 본래 대나무를 얽어 틀을 만든 후 거기에 참종이를 입힌 탈을 썼다고 한다. 이런 탈이 오래되어 쓸 수 없게 되자 시장에서 사다 쓰고 있다고 한다.
[내용]
중흥동 두암 매구의 대표적인 연행은 설과 대보름의 마당밟이에서 볼 수 있다. 당산제를 모시지 않기 때문에 당산굿은 없으며, 동네 공동 샘에 샘굿을 치는 것과 각 집을 돌며 마당밟기 하는 것이 전부다. 마당밟기는 문굿, 샘굿, 성주굿, 먹거리굿, 부엌굿, 뒤안굿 순서로 진행된다.
1. 문굿: 길굿을 치며 가다가 마당밟기 할 집에 도착하면 가락을 끊고 문굿을 친다. 문굿은 "주인주인 불러서 들어갈까 말까"를 구음 없이 가락으로 친다.
2. 샘굿: 문굿을 치고 마당으로 들어서서 마당을 한 바퀴 돈 후 샘으로 가서 샘굿을 친다. 상쇠가 "솟나소 솟나소 퐁퐁 솟나소"를 외친 후 치배들이 한꺼번에 악기로 가락을 받아친다. 가락을 몰아친 뒤 맺고 인사굿을 치며 절을 한다.
3. 성주굿: 샘굿을 치고 마당을 한 바퀴 돈 후 놀다가 마루에 차려진 성주상 앞에 늘어서 절을 두 번 한다. 성주굿에서는 대포수나 쫄쫄이가 성주고사를 올린다.
4. 먹거리굿(술굿): 성주굿에 이어 곧바로 친다. 상쇠가 "어서 치고 술먹세 조포국에 김 나간다."라고 한 후 치배들이 가락으로 그것을 받아친다.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조포국은 두부국을 말한다.
5. 부엌굿: 치배들이 부엌으로 들어가 "매구여!", "어이", "잡구잡신은 쳐내고 명과 복을 쳐들이지."라고 구음을 외친 후 가락을 친다.
6. 뒤안굿: 부엌에서 뒤안으로 나와 뒤안굿을 친다. 매구패가 뒤안으로 나와 집 뒷벽을 향해 줄줄이 늘어선 다음 "앞도 천리 뒤도 천리 지심이 꽁꽁 울려라."라고 구음을 외친 뒤 가락을 받아 친다. ‘지심’이란 처마를 말한다고 한다.
뒤안굿을 친 뒤 마당을 한 바퀴 돈 다음 다른 집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