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일 년을 주기로 되풀이되는 기온·비·눈·바람 따위의 평균 상태.

[개설]

기후는 일정 장소에서 약 30년간의 기상 상황을 종합하여 그 평균 상태를 기록한 자료이다. 호남 지방은 쾨펜(Köppen)의 분류로는 대부분 온대 동계 건조 기후대[Cwa]로 구분되고, 맥큔(McCune)의 분류로는 남부 지방형과 남부 해안 지방형으로 구분된다. 1963년 우리 나라 지리학자들과 기상학자들이 교과서 편찬 자료로 정한 기후 분류로는 남부와 남해안 기후구로 구분하였다. 따라서 여수 일대는 남부 해안 지방형 기후구에 속하며, 온난 다습한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여수 지역은 반도로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날씨가 무덥고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집중된다. 겨울철에는 한랭한 북서계절풍이 불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도 하며, 삼한사온의 주기적인 날씨 변화를 보인다.

[기온]

연평균온도는 14.6℃로서 전국 연평균온도인 10℃~13℃ 범위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다. 관측 기간 동안 기록된 최고기온은 37.1℃이며, 최저기온은 -12.6℃였다. 연교차는 23.5℃로 전라남도 내륙 지역인 순천의 25.9℃보다 낮은데, 이는 바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일 최고기온이 30℃ 이상 상승하는 날은 연간 20일 정도이며, 1994년 7월 20일의 37.1℃가 지금까지의 극값이다. 일 최고기온이 0℃ 이하인 날은 4일 정도이고,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하강하는 날은 연간 40일 정도이다. -10℃ 이하까지 하강하는 날도 하루 정도 된다. 일 최저기온 극값은 1977년 2월 16일의 -12.6℃이다.

최근 10년간 기후 자료[2010년~2019년] 분석에 따르면 여수시의 연평균온도는 2016년 이후 15℃를 넘어섰으며, 이는 과거 평균 14.6℃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한 월평균 최고기온은 2017년 35.9℃를 기록하였다.

같은 기간 평균 열대야일수는 10.2일이며, 2018년 40일로 가장 많고, 2014년 4일로 가장 적었다. 열대야 지속 일수는 2018년 29일로 가장 많고, 2014년 3일로 가장 적었다.

폭염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폭염일수는 1.3일이며, 2018년이 12일로 가장 많고, 2010년과 2011년에는 폭염일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강수]

여수시의 연평균강수량은 1,457㎜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연평균강수량 1,300㎜보다 다소 많게 나타나 비교적 다우 지역에 속한다. 여름철 강수 집중률은 60% 이상을 차지하며, 장마철에는 일일 강수량이 몇 백㎜를 넘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도 있다. 월 강수량이 가장 많이 내린 달은 1963년 6월로 833.5㎜이었고, 일 강수량이 80㎜ 이상 되는 날은 연간 2일 정도였다. 2010년 7월 16일에는 288㎜가 내려 일 강수량의 극값을 기록했으며, 1981년 9월 24일에는 1시간 강수량이 77.4㎜로 시간당 강수량의 극값이었다. 10분간 강수량의 극값은 1967년 7월 31일의 30.8㎜이고, 일 최심적설량은 1945년 2월 25일의 20.6㎝였다. 최소 습도가 20% 미만인 날은 매년 6일 정도이고 최소 습도의 극값은 6%로 1994년 1월 4일을 비롯하여 네 번 나타났다. 눈은 12일 정도 내리나 눈이 쌓이는 날은 5일 정도이다.

최근 10년간 기후 자료[2010년~2019년] 분석에 따르면 여수시의 연평균강수량은 1,493.1㎜로서 과거 평균 1,457㎜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 1,825.1㎜였다.

최근 10년간 계절별 강수일수를 살펴보면 봄철[3월~5월]이 26.9일, 여름철[6월~8월]이 33.7일, 가을철[9월~11월]이 22.3일 겨울철[12월~다음 해 2월]이 14.5일이다.

최근 10년간 평균 연 강수일수는 98.7일이며, 평균 연 장마일수는 31.9일, 장마 기간 중 합계 강수량은 337.8㎜이다.

[바람]

풍향은 우리나라 기후에 영향을 끼치는 기단에 의해 북동 계열이 우세하고 지면의 마찰 때문에 풍속은 강한 편으로 연평균풍속은 4.1㎧이다.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기단의 영향을 받아 주로 남풍이 많고, 겨울철에는 시베리아기단의 영향으로 북동풍 계열이 우세하여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음을 알 수 있다. 최대풍속의 극값은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가 통과할 때로 북동풍이 35.9㎧로 불었고, 최대순간풍속의 극값도 2003년 9월 12일의 태풍 매미가 북상할 때로 49.2㎧의 동풍이었다. 국지적으로 골짜기 구조가 나타나는 곳에서는 산곡풍의 국지 순환이 나타나지만 바다의 영향으로 해륙풍의 순환이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여수시는 남해안 중앙 부근의 반도에 자리 잡아 북쪽에 소백산맥의 자락이 머물러 있을 뿐 삼면에는 섬들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지방에 비해 온화하다.

최근 10년간 기후 자료[2010년~2019년] 분석에 따르면, 최대순간풍속의 극값은 태풍 ‘타파’가 통과할 때인 2019년 9월 22일의 42.2㎧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 황사 발생 일수는 5일이며, 2010년이 11일로 가장 많고, 2012년이 2일로 가장 적었다.

[기타 기후 요소]

여수 지역의 연간 맑은 날은 116일, 흐린 날은 95일 정도이고 연 일조시간은 2만 3000여 시간이다. 서리는 25일 정도 맺히고, 얼음은 76일 정도 언다. 안개는 22일 정도 끼고, 뇌전일수는 12일 정도이고, 폭풍일수는 12일 정도이다. 서리는 11월 21일에 시작하여 이듬해 3월 20일까지 맺히고, 얼음은 11월 20일에 시작하여 이듬해 3월 23일까지 얼며, 눈은 12월 3일에 내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 3일까지 주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