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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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魚粥 |
영어의미역 | Octopus Gruel |
이칭/별칭 | 팔초어죽,참문어죽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옥승현 |
[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피문어·쌀·대추를 넣어 쑨 죽.
[개설]
왜문어(倭文魚)는 우리나라 남해안 청정 해역에서 전복, 소라 등을 먹고 자라는 연체어류이다. 왜문어의 머리 부분을 뒤집어 창자를 빼낸 후 다리에 칼집을 넣어 껍질을 벗긴 후 꼬챙이에 꿰어 햇볕에 말린다. 이렇게 말린 왜문어를 피문어라 한다. 이는 말리면 색깔이 붉어지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때로는 왜문어의 껍질을 벗긴 것과 벗기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여 전자를 백문어라 하고 후자를 피문어라고 하기도 한다.
왜문어를 말리면 감칠맛과 함께 단맛이 나며 말리기 전보다 살이 부드러워져 식용으로 인기가 좋다. 또한, 찜이나 숙회 등으로도 조리하는데, 당질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문어 삶은 물은 동맥경화를 비롯한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 산후조리 및 혈색을 좋게 하는 건강식품으로, 노폐물을 걸러서 피를 맑게 해주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연원 및 변천]
전라도 지역에서는 어패류를 부재료로 사용하는 죽이 발달하였는데, 그 중 부안의 바지락죽과 백합죽, 그리고 여수의 피문어죽 등이 유명하다. 2005년 5월 여수시는 피문어를 ‘여수 해누리’라는 청정 농수산물 브랜드에 포함시켜 지역의 특산품으로 개발하였다.
[만드는 법]
쌀은 씻어 불려 놓고 피문어는 깨끗이 씻어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정도 불려 놓는다. 불려 놓은 쌀을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넉넉히 붓고 피문어를 대강 잘라서 쌀알이 퍼질 때까지 푹 끓인다. 여기에 대추나 인삼을 함께 넣어도 좋다. 쌀알이 퍼지면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이나 집장으로 간을 맞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피문어는 비늘이 없는 물고기로 유일하게 제사상에 오르는 수산물이다.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지역에서는 몸에 두드러기가 났을 때 민간요법으로 피문어를 삶아서 그 물을 마시거나 몸에 바르게 하였다.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맛이 달며 전복과 비슷하여 회로도 좋고 말려 먹어도 좋으며 종기에 효능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맛이 깨끗하고 담백하며 토하고 설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