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2260 |
---|---|
한자 | 虎鳴洞原虎鳴堂山祭 |
영어의미역 | Village-Ritual Ceremony of Wonhomyeong Village, Homyeong-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 |
집필자 | 나경수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자녀의 무탈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호명동 원호명 당산제는 음력 7월 7일인 칠석날로 오전 11시경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의이다. 칠석날 당산제를 지내고 난 후에는 진세를 한다. 이는 세 살된 아이를 마을에 신고하는 것으로, 아이가 있는 집에서 장만해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아이가 무탈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날 하루는 풍물을 치며 논다.
마을에 초상 같은 큰 일이 생기면 제일을 당기거나 미뤄 지낸다. 하지만 특별히 그해 제를 지내지 않거나, 달을 바꿔 지내야 하는 등의 금기는 없다. 다만 마을 행사와 겹치지 않게 제일을 조정하는 것뿐이다.
[연원 및 변천]
당산제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알지 못하나 마을이 형성되면서부터 모셔왔다는 말이 전하며, 지금까지 중단된 적 없이 매년 제를 모셔오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제는 마을로 진입하는 길가에 있는 당산나무에 지낸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사장’ 혹은 ‘사장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당산나무의 수종은 귀목나무이다. 제를 지내며 모시는 신격에 대하여 마을 사람들이 특별히 부르는 명칭은 없다. 다만 마을의 수호신에게 제를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당산나무 앞에는 제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는 1999년 여수화력발전소[현재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의 도움을 받아 만든 것이다. 여수화력발전처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지금도 당산제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고 있다. 당산제를 지내고 진세를 하는 등의 마을행사가 있을 때 여수화력발전처의 사람들이 일부 참여하기도 한다.
[절차]
당산제를 지내는 날에는 오전부터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제를 지낼 준비를 한다. 이때 제관은 각자의 집에서 한복을 입고 온다. 오전 11시경이 되면 미리 장만해둔 제물을 가지고 당산나무로 이동한다. 이때 굿을 치면서 간다. 당산나무 앞에 도착하면 마련되어 있는 제단에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을 진설할 때 제기는 마을회관에서 별도로 보관하던 그릇을 사용한다.
제물 진설이 끝나면 제관이 술을 올린 후 절을 하고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독축이 끝난 후 제관이 다시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 것을 반복한다. 절을 할 때는 제관 3명이 동시에 하며, 단배로 올린다. 제관이 절을 마친 후에 제를 지내는데 참석한 사람 중 원하는 사람은 모두 술을 올리고 절을 할 수 있다. 이때 돼지머리에 돈을 꽂기도 한다.
이렇게 제의 절차가 끝난 후에는 축문을 소지하는데, 따로 백지를 소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장만했던 제물들을 조금씩 덜어내서 당산나무 주변에 뿌려 둔다. 이는 잡귀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를 지내는데 참석한 사람들 모두 음복을 한 후, 남은 제물을 가지고 굿을 치면서 마을회관으로 돌아온다. 이후 마을회관에서 진세를 맞은 아이의 복을 기원하면서 장만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축문]
축문은 주로 노인회 총무가 써 준 것을 독축하는데, 그 내용은 예전부터 마을에서 전해내려 오던 것으로 일진 등만 바꾸어 기록한 것이다.
[부대행사]
호명동 원호명 당산제를 지낸 후 마을회관으로 돌아와 진세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그해 제를 지내는데 든 비용에 대한 결산을 한다. 여수에서 원호명마을은 예전부터 풍악놀이를 잘 한다는 소문이 났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연대회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금도 제와 진세를 지내면서 굿을 치고 있다. 다만 집집마다 다니면서 굿을 쳐 주는 마당밟이는 1990년대까지 유지되다가 이후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정월 보름날 줄다리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는 40~50여 년 전에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