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3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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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춘어(鰆魚)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주석봉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연해에서 잡히는 해산 어류 중 한 가지.
[개설]
거문도 삼치는 살이 무른 여름보다 가을과 겨울에 맛이 좋다. 뱃살의 쫄깃한 맛과 부드럽게 씹히는 꼬리가 최고다. 삼치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잡히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다양한 말로 부른다. 통영에서는 ‘망에’, 동해에서는 ‘망어’, 서해에서는 ‘마어’ 등으로 부른다.
[형태]
최대 몸길이는 1m쯤 되며 몸무게 7.1㎏까지 성장한다. 몸높이는 낮아서 머리길이보다 작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콧구멍은 2쌍이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와 있으며, 위턱의 뒤끝은 눈의 가장자리를 조금 지난다. 몸은 연청색이고 등쪽에는 청갈색 무늬가 흩어져 있다. 배는 흰색이다.
[역사적 관련사항]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는 거문도 삼치를 최고의 초밥 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삼치새끼를 일본말로 ‘고시’ 중간크기를 ‘야나기’라고 부른다. 광복 후에도 수산물 중 가장 먼저 수출되기 시작한 삼치는 남해안 어민들을 먹여 살리는 고마운 고기다. 삼치 잡이는 배에서 잡는 낚시, 끌낚시(공갈낚시), 주낙, 안강망, 권현망, 기선저인망, 선망이 있고, 일정한 수역에 어장을 설치하여 잡는 정치망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봄 삼치는 여수에서 잘 먹지 않는다. 기름기가 없어 맛이 없기 때문이다. 삼치를 즐기는 사람들은 삼치 맛을 ‘입에서 살살 녹는다’ 고 흔히 표현한다. 삼치회는 치아를 사용하지 않고 혀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은백색을 띠고 있는 배쪽살이 지방 함량이 많아 최고의 맛으로 친다. 삼치는 살이 약해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회로 뜨기가 어렵다. 그래서 살짝 얼려 회를 뜬 뒤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다.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권역에서 잡히는 삼치는, 수온이 차고 기름이 차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잡히는 삼치를 최상품으로 인정하며, 하루 동안 얼음에 냉장하여 회로 먹으면 가장 맛이 좋다. 음식으로는 삼치회, 삼치구이, 삼치조림, 삼치매운탕, 삼치동적이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일반적으로 봄에서 여름에 걸쳐 연안으로 이동하여 알을 낳고, 가을과 겨울에 걸쳐 외해로 회유하여 겨울을 난다. 삼치는 멸치·까나리·정어리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한반도로 이동해 오는 삼치는 주로 멸치를 주로 먹고 살기 때문에 삼치 어장과 멸치의 분포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수권역에서는 4~5월경 수온이 16~21℃일 때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앝은 곳에서 알을 낳는다. 부화한지 1년 정도 지나면 몸길이 50㎝, 몸무게 1㎏이 될 정도로 성장이 빠르며, 3년 정도 지나면 몸길이 1m에 몸무게 5㎏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남해안에서 군산 앞바다까지 멸치어장이 형성된 곳에서 많이 잡힌다.
[현황 ]
좋은 삼치는 눈이 맑고 투명하며 싱싱하다. 눈이 혼탁해 보이거나 뿌연 것은 이미 신선한 단계를 지난 것이므로 구입해서는 안 된다. 아가미 속이 선명하게 붉지 않고 암갈색이며 배를 눌렀을 때 항문에서 즙액이나 내장이 밀려나오는 것도 신선하지 않다. 삼치는 살이 연하고 지방질이 많아 다른 생선에 비해 부패 속도가 빠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너무 오래 뒀다가 먹으면 식중독 위험이 있다. 푸른 등 부분에 윤기가 돌고 탄력이 있는 삼치가 상품이다. 뱃살이 두툼할수록 더 맛이 좋으며 비늘에 윤기가 돌고 탄력이 있어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꼬리지느러미는 힘 있어 보이고 건조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거문도, 고흥군 나로도, 완도 등지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