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 출신의 사회활동가.

[활동 사항]

정경수(丁敬秀)는 1901년(고종 38) 지금의 전라남도 여수시 미평동 소정마을에서 태어났다.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 전라남도 장흥, 광양, 고흥, 진도 등지의 어업조합에서 이사를 역임하고 수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다 광복을 맞이하였다. 광복 후 전남어업연맹 이사장으로서 무질서했던 수산업계를 정돈하였다.

1946년 제2대 여수읍장으로 임명된 정경수는 여수읍의 행정을 정비하였으며, 여수체육회를 조직하고 여수체육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여순사건으로 폐허가 된 시가지를 복구하기 위해 결성된 여수부흥기성회의 총무부장을 맡기도 하였다. 또 한동안은 여수금융조합장으로도 활동하였다.

1952년 정경수는 진남관보존회 회장을 맡았다. 6·25전쟁을 겪으며 여수 진남관은 무너지기 직전의 상태여서 국가의 지원으로 보수할 필요성이 컸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적으로 지정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정경수는 1952년 8월 노현수[훗날 여수시교육감 역임]와 함께 임시수도 부산으로 출장을 갔다. 당시 정경수 등이 이용한 선박은 여수수산고등학교 소속의 화물선인 경양호였다. 여수로 귀향하던 8월 28일 0시쯤 경양호가 통영항 입구 등대에 부딪히는 사고로 대파되면서 정경수는 조난, 사망하였다. 이후 1959년 5월 30일 여수 진남관은 보물 제324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