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31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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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용바위 전설」,「아기장수 전설」,「애기장군 이야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 월항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병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3년 - 『여수시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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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용바위 -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 월항마을에서 용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개도 월항마을 용바위(아기장수) 전설」은 개도리[개도] 월항마을에서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친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부모가 역적으로 몰려 가족이 몰살당할 것을 염려하여 사내아이를 죽였다는 이야기이다.
[내용]
옛날 개도리[개도]의 월항마을에 김씨 성을 가진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농부의 부인은 영롱한 햇살이 비치는 둥근 해가 입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그 후 아이를 출산하자 사내아이의 겨드랑이에 조그마한 날개깃이 돋아나 있었다. 아이가 돌쯤 되었을 때 부부는 곡식을 마당에 널어 놓은 채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부부는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왔지만 마당에 널어 놓았던 곡식과 멍석이 처마 밑에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며칠 후 또다시 비가 내려 집으로 돌아와 보니 마찬가지로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부부는 어찌된 영문인지 알고자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를 택해 일부러 곡식을 마당에 널어 놓고 숨어서 지켜보았다. 마침 비가 내리자 한 살밖에 안 된 아이가 마당으로 나와서 곡식과 멍석 등을 말끔히 치워 놓고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부부는 놀라움과 두려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부부는 아이가 틀림없이 하늘에서 점지해 준 장수감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사실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금방 소문이 퍼져 결국은 역적으로 몰릴 것이고,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 죽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부부는 여러 날 동안 궁리한 끝에 아이를 죽이기로 결심하였다.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눈물을 흘리면서 배에 태워 멀리 바다로 나가 아이의 발목에다 큰 돌을 묶어 바다 속에 던져 버렸다. 그러나 아이는 바다 위로 솟구쳐 나와 오른손으로 뱃전을 붙잡았다. 놀란 부부는 도끼로 오른 손목을 잘라 버렸다. 그러자 아이는 다시 왼손으로 뱃전을 붙잡으면서 “오른손이 없는 장수가 무슨 뜻을 이룰 수 있겠는가.” 하면서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때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면서 폭우와 함께 거센 파도가 일었으며, 청룡 한 마리가 남면 함구미(含九味) 쪽을 향하여 날아갔다.
지금도 산 위에 있는 큰바위에는 죽은 아이가 가지고 놀았다는 담뱃대와 숟가락, 젓가락을 놓은 자국이 남아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산바위’ 또는 ‘용바위’라고 부른다.
[모티프 분석]
기층 민중의 권력에 대한 두려움과 한이 반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