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흥국사에 있는 유물 전시관.

[개설]

흥국사 의승수군유물전시관은 조선 후기 의승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사찰 문화재의 도난 훼손 방지와 보존·전시를 위해 만든 전시관이다.

[건립 경위]

1988년 5월께 흥국사 중수 불사(佛事) 중 선당(禪堂) 상량 등에서 몇 가지 문건이 발견되었다. 여기에서 나온 1633년(인조 11) 6월 자운원정(慈雲圓正)이 찬술한 「선당 구 상량문(禪堂 舊 上樑文)」에 의승(義僧)의 조직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1780년(정조 4) 4월 응운등오(應雲燈寤)가 찬술한 「선당 수집 상량문(禪堂 修緝 上樑文)」과 문건 명을 알 수 없는 1773년 찬술된 문건에 “의승 300명(義僧 三百名)”이라는 문구도 보인다. 1803년(순조 3) 5월 효암충감(孝庵充鑑)이 찬술한 「적묵당 중창 상량문(寂默堂 重創 上樑文)」에는 의승 300명의 명부가 첨부되어 있다. 1812년(순조 12) 4월 효암충일(孝庵充馹)이 찬술한 「심검당 중수 상량문(尋劍堂重修上樑文)」에도 의승 300명의 명부가 있다.

이들 문건들을 통해 1773년부터 1812년 사이 흥국사 승적에 오른 의승은 300명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흥국사에 있는 ‘법왕문’과 ‘봉황루’는 의승들과 연관이 있는 전각들이다. ‘공북루(拱北樓)’라는 현판도 흥국사에 승병들이 주둔하였던 것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작성된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의 장계(狀啓)에서 흥국사 승병들의 활약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승병들의 업적을 기리고 사찰 문화재의 도난 훼손 방지 및 보존·전시를 위해 2003년 4월 흥국사 의승수군유물전시관을 건립하였다.

[구성]

흥국사 의승수군유물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은 469.42㎡[142평]이다. 보물 제1331호 「흥국사 노사나불 괘불탱(興國寺盧舍那佛掛佛幀)」, 보물 제1332호 「흥국사 수월관음도(興國寺 水月觀音圖)」, 보물 제1333호 「흥국사 십육나한도(興國寺 十六羅漢圖)」, 보물 제1556호 여수 흥국사 동종(麗水 興國寺 銅鍾) 등 국가 지정 문화재[보물]를 비롯하여 총 227점의 유물들을 전시, 보존하고 있다.

[현황]

흥국사 의승수군유물전시관이 비좁고 습기 등에 취약해서 경판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의 보관에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2020년 4월 수장고를 건립하여 경판 등 일부 문화재를 이관하여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