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31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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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伽倻土器 |
영어공식명칭 | Gaya togi|Gaya earthenwar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김병호 |
[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발굴된 가야 토기.
[종류와 용도]
전라남도 동부 지역에서 출토되는 가야계 토기는 시기별로 다양하다. 즉 시기와 종류가 다양하여 4세기~5세기 전반대의 아라가야 토기, 5세기~6세기 전반대의 소가야 토기, 5세기 말~6세기 전반기의 대가야 토기, 그리고 백제계 토기와 공반하거나 대가야와 백제계 토기의 혼합 양식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수 지역에서 출토된 가야 토기로는 장도에서 발견된 아라가야계의 고배[굽다리 접시], 죽림리에서 발굴된 소가야계의 고배·개[뚜껑]·대부직구호(臺附直口壺), 화장동에서 발굴된 소가야계의 고배와 컵형 토기, 돌산읍 죽포리에서 발굴된 소가야의 수평구연호(水平口緣壺)·광구호, 고락산성에서 발굴된 소가야의 고배와 대가야의 기대[그릇 받침]·개·유개장경호·고배, 미평동에서 수습된 대가야의 장경호[긴 목 항아리]·단경호[짧은 목 항아리]·대부호 등이 있고, 여수시 죽림리 차동유적에서 출토된 단경호·장경소호·광구호·대부완·대부장경호·대부파수완·대부직구호·배·고배 등이 있다.
여수 지역에서 발굴된 가야 토기는 흙으로 빚은 토기류가 대부분으로, 실용성과 함께 곡선미를 잘 드러낸다는 특징이 있다. 여수에서 발굴된 가야 토기는 전형적인 대가야의 특징을 보이는 토기가 많다.
가야 토기가 가장 집중적으로 출토된 여수시 죽림리 차동유적의 출토품 가운데 뚜껑 있는 긴 목 항아리는 대가야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낸 토기이다. 둥근 몸통에 긴 목이 달린 항아리는 가운데가 졸린 듯 잘록하고, 그 안에 물결무늬의 촘촘한 띠가 3단으로 둘러져 있다. 입구는 바깥으로 퍼져 있고, 그 위에 단추나 젖꼭지 모양의 뚜껑이 덮여 있다. 뚜껑 없는 긴 목 항아리는 입구가 나팔처럼 더 벌어진 것이 특징이며, 주로 식료품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뚜껑 있는 긴 목 항아리와 짝을 이루는 사발 모양 그릇 받침은 항아리를 올려놓는 입구가 깊숙하고 위로 넓게 벌어졌다. 사발 입구 바깥에는 촘촘한 물결과 바늘 무늬가 3단으로 배치되고, 팔자형으로 벌어진 받침대에도 3단~4단의 물결무늬가 새겨져 있다. 또 받침대에는 각 단마다 삼각형이나 종 모양의 창이 아래나 위로 나란히, 또는 엇갈리게 뚫려 있다. 원통 모양 그릇 받침은 제사나 의례용 토기로 많이 사용되었다.
굽다리 접시는 입구가 얕고 납작하며, 뚜껑에는 점선 무늬가 손잡이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돌려서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직구호는 물건을 담아 저장하는 데 쓰는 그릇으로,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불룩 나온 모습이 특징이다.
[특징과 의의]
일반적으로 전라남도 동부 지역의 고대사는 마한과 백제에 한정하여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출토된 가야계 유물로 미루어 가야가 마한과 백제 사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였던 시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전라남도 동부 지역, 특히 여수에서 출토된 가야 토기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