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31546 |
---|---|
한자 | 文學 |
영어공식명칭 | Literatur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병은 |
[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한 예술 및 그 작품.
[개설]
문학이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작품을 일컫는다. 여수 문학의 대상 범위는 여수 또는 타지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문학 활동을 했던 작가, 여수를 배경으로 작품 활동을 한 작가, 여수 지역의 문학 활동에 참여하여 여수 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과 작품들이다. 여수 문학은 신화, 민담, 전설 등 설화 문학에서 출발한다.
[삼국시대~조선시대 여수 문학]
삼국시대부터 여수와 관련한 작품들은 김총의 「김별가」, 정이오의 「묘도」, 유탁 장군을 기린 「장생곡」을 거쳐 고려시대 속요 「동동」과 조선시대 정소의 「종산포」, 한준겸의 「구봉산」 등을 들 수 있으며, 여수군의 초대 군수인 오횡묵과 김윤식, 김류의 작품들도 있다. 특히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장생포가」와 「동동」에서 여수 문학의 유래와 정체성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증보문헌비고』에는 「장생포가」와 「동동」을 같은 배경에서 창작된 노래로 보았으며, 이수광은 「동동」을 ‘송도지사(頌禱之詞)’라 평하기도 하였다.
근대 이전의 여수의 문학은 충무공 이순신의 한시와 귤은(橘隱) 김류, 김윤식 등의 한시가 전해 오는 실정이다. 특히 이순신의 문학을 빼놓을 수가 없다.
조윤제 박사는 『조선시가사강』에서 조선 후기 시조 문학의 발흥 시대를 연 대표적 문인으로 이순신을 자리매김해 두고 있다. 『난중일기』를 비롯하여 「한산도 야음」, 「한산도가」, 「진중음」 등의 한시는 여수 지역 문학의 스토리텔링에서 빼놓을 수가 없다. 이순신과 함께 송강 정철의 형인 정소의 「종산포」, 조선후기 명신인 이수광의 「영당」 외, 조선 후기 순천부사를 지낸 김윤식의 「흥국사에서」, 「도솔암」 외 여수군 초대 군수인 오횡묵의 「고소대에서」 등과 한말 김류의 한시 문집인 『귤은집(橘隱集)』 등 많은 한시가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한 자료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펴낸 여수의 고시가집인 『천년의 노래』에 잘 정리되어 있다.
[근대 이후 한시 문학]
근대 이후 여수 문학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는 한시는 ‘종산시사백일장’과 ‘대한시우회한시백일장’에서 찾을 수 있다. 종산시사[종산음사]는 1963년 3월 한시 백일장을 개최하여 백일장 수상 작품집 『모정항로당선시집』[1963]을 발간하였다. 이때 활동한 사람으로는 종산음사장 이병혁, 추진위원장 고종륜, 부위원장 황병규와 노청봉, 김영숙, 총무 신철주, 재무 윤창한, 남태완 등이 있다. 종산시사는 그 뒤 충무공 추모 백일장을 개최하고 수상 작품집 『추모이충무공시고』 및 『종산음사시고』[1968]를 발간하여 한시 문학을 이어 오다 지금은 진남제 행사 일환으로 한시 백일장을 열어 그 맥을 이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의 근대문학으로는 「화양일주가」와 「권노가」가 대표적이다.
[현대문학과 문학인]
여수의 현대문학은 1955년 박보운, 엄심호, 김용태가 중심이 되어 지방 종합지 『여향』을 발간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하여 그 뒤 1956년 여향을 역우로 개칭하여 매월 품평회를 개최하였다. 이때 활동한 동인은 박보운, 서정선, 한장춘, 김광희, 김안순 등이었다. ‘역우’ 동인이 중심이 되어 여수문협[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과 여수예총[여수예총]의 설립을 주도하게 된다.
당시 여수 예술과 문학의 중심에는 박보운 시인이 있었다. 박보운은 1931년생으로 29세인 1960년에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하여 지역 문학과 예술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 및 여수예총의 설립을 주도하였다.1957년에 여지랑, 허의령, 서정희, 김민 등이 ‘한파문학회’를 결성하여 『한파』 1집을 펴내는 등 활동하다 1960년에 한파문학회를 해산하고 회원들은 ‘역우’로 합류하였다. 1962년에 태동한 ‘역우’ 동인들은 박보운, 김광회, 서정선을 중심으로 ‘시작’ 동인으로 개칭되면서 진명화, 최경자 시인이 입회하고 실질적인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의 산파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즈음인 1960년에 곽진용, 박종현, 이환희 등에 의해 여수아동문학회가 창립되어 동인지 『아기섬』을 발간하는 등 여수 지역 아동문학의 텃밭이 마련되었다. 문학 좌담회, 아동문예교실을 운영하였을 뿐 아니라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작품집으로 엮는 등 지역의 문학 인재 조기 발굴과 육성에 주력하였다. 여수뿐 아니라 한국아동문학에서 전국 최초로 결성된 아동문학 동인으로 아동문학의 저변확대와 지역 문학 창달에 기여하였으며 교육적 측면에서 아동들의 꿈을 키워 주고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였다. 동인지 『아기섬』은 3집까지 발간되었다.
1962년에는 ‘시작’ 동인을 중심으로 제1회 문학제, 문학 심포지엄, 문학의 밤, 호남백일장, 시화전 등 다양한 문학 행사를 개최하여 여수 문학이 본격적으로 출발하게 되는 밑자리를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동인지 『시작』 1집을 발간하게 됨에 따라 현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 기관지 『여수문학』의 근간이 되었다. 특히 이 무렵에는 젊은 문학인들이 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하게 된다. ‘해암(海巖)’[회장 정일선], ‘짚신’[회장 정병국], ‘낙서족’[회장 서보원], ‘석초’[회장 배기척], ‘가로수’[회장 윤심제] 등의 동인들이 회지를 발간하고 시화전을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다른 지방으로 전입하거나 ‘시작’ 동인으로 합류하여 활동하게 된다.
문단의 원로인 정소파 시조 시인도 1963년 여수에서 활동한 바 있다. 1965년에는 고성의 작가가 전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했으며, 1966년에는 오재호 작가가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하였다.
여수를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으로는 김동리의 「역마」, 한강의 『여수의 사랑』, 김승옥의 『내가 훔친 여름』, 김중태의 『해적』, 김용필의 「1948년 여수의 블루스」, 동화 작가 김자환의 『등대지기』를 비롯한 작품, 여수 근처의 홍합 공장을 무대로 억센 여인들의 삶을 다룬 한창훈의 『홍합』, 선우휘의 「불꽃」도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조경란의 『국자 이야기』에도 주인공 아버지의 고향이 여수로 설정되어 있다. 김형경의 『세월』에서도 여수에서의 교사 시절[여수여자중학교 교사]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다. 순천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이재신도 소설 「시묘」, 「해풍」 등에 여수를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공선옥의 기행 산문집 『마흔에 길을 나서다』에 실린 「봄날, 세상 귀퉁이를 가다」는 화양의 풍정을 그려 놓고 있다. 그리고 작품집 『마흔살의 고백』에서 「여수, 내 마음을 품다」 등이 실려 있다. 기행 문학인 김훈의 『자전거 여행』, 정성옥의 『바닷가 절 한 채』, 전수태의 『돌산섬 향일암』, 정찬주의 『암자로 가는 길』, 최정규의 『기분좋은 1박 2일』 등에 여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여수 문화와 여수인의 정신을 총체적으로 다룬 김준옥의 『여수 아으 동동 다리』가 있다.
[문학단체]
여수 지역에서 활동했던 문학 단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68년에 설립된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 2016년에 창립된 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가 있고, 1982년 창립된 해맥문학회를 시작으로 1986년 갈무리문학회, 1987년 여수수필문학회, 1987년 여수깻돌아동문학회, 1989년 노을문학회, 1991년 여수시문학회, 1993년 여수여성문학회, 1992년 오령문학회, 2000년 월요문학회, 2003년 여수화요문학회, 2006년 수필문학여백, 2007년 산문 시사, 2010년 동부수필문학회, 2016년 여문돌문학회 등이 창립되어 동인지 발간 및 각종 문학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 문학을 이끌어 왔다. 2022년 7월 현재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의 시, 소설, 수필, 평론, 아동문학 분야에서 6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