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31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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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興國寺 法鼓 臺座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길 160[중흥동 17]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미선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흥국사 범종각에 있는 조선 후기 법고 대좌.
[개설]
흥국사 법고 대좌 는 범종각의 불전 사물 중 하나로 대형 법고를 받치고 있는 사자형 대좌이다.
[형태]
법고 대좌에는 법고의 전체 하중을 받치는 대좌와 북을 높이 올려놓는 간주(竿柱)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있고, 간주 없이 대좌만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해태상에 연잎 모양의 간주를 만들어 북을 받들게 되어 있다. 현존하는 조선 시대 법고대 중에는 대좌를 귀부(龜趺), 해치, 사자 등 동물 형태로 조각해 놓은 것이 몇 개 있다. 흥국사 법고 대좌는 사자 형태로 조각되어 있다.
[특징]
불전 사물 중 하나인 법고(法鼓)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다. 각종 재를 올리고 의식을 거행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 또는 소리 공양을 베풀어 속세의 모든 축생을 제도하는 상징적 용구이다.
법고는 예기의 일종이므로 아무렇게나 걸어 놓지 않고 법고대(法鼓臺)를 만들어 정중히 보관해야 한다. 법고대는 법고의 원래 전체 하중을 받는 대좌와 북을 높이 올려놓는 간주로 구성되어 있다. 현존하는 조선 시대 법고대 대좌는 귀부, 해치, 사자 형태로 조각한 것이 많다.
불국사 범영루 법고대는 간주가 없는 귀부형 법고대로 완전한 거북 형태로 되어 있다. 육각형 문양이 뚜렷한 귀갑 정상 부분에 안전 시설을 만들고 그 위에 법고를 올려놓았다. 형태는 거북을 빼닮았으나 표현 기법은 타성에 젖어 생명력을 잃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법고대는 안장 한복판에 하엽형(荷葉形)으로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3단으로 된 간주를 만들어 붙였다. 이 중 상단은 연꽃 봉오리이고 중단은 북 모양으로 나타나 있는데, 그 둘레에 소박한 칠보문이 새겨져 있다. 동물의 꼬리 중간까지는 고사리 모양의 당초문이 새겨 있다.
흥국사 범종각의 법고는 사자형 대좌 위에 올려져 있는데, 원래는 간주가 있어 그 위에 대좌를 올려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몸과 다리, 꼬리 부위를 따로 조각해 조립한 것이 분명하지만 보기에 전혀 어색한 점이 없어 조각장의 실력이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법고는 불법의 진리를 전하는 북인만큼 만들어진 재료나 모양보다는 소리가 중요하다.
[의의와 평가]
2020년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법고대는 대좌를 거북 모양이나 사자 모양으로 조각해 놓은 것이 있다. 흥국사 법고 대좌는 사자형 법고대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