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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001
한자
영어의미역 Mount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정훈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지역에서 주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여수는 전반적으로 오랜 침식을 많이 받은 구릉성 산지가 발달해 있다. 남해안에 발달한 리아스식 해안의 영향으로 곳곳에 반도가 형성되어 있고, 복잡한 해안선과 낮은 해저의 간석지가 많은 지형적인 특징을 띄고 있다. 이곳은 소백산맥의 지리산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곡성과 순천을 지나 여수반도로 뻗어 내려오는 지맥(地脈)이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산과 섬의 지형을 만들어 준다. 이와 같은 여수반도의 지형은 산세는 낮지만 해발 400m 이하의 낮은 산이 곳곳에 자리하고 넓은 평야를 형성하지 못하고 수원을 형성하는 큰 산이 없어 긴 강도 없다.

[여수 산지의 지형]

여수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산지 지형으로 애추(崖錐)가 있다. 돌산읍대미산, 화양면 봉화산, 묘도 봉화산 등 이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대부분의 산에는 정상에서 아래로 많은 바위가 흘러내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지형을 애추라 한다. 애추는 단애면에서 바위 및 자갈이 하나씩 하나씩 오랜 기간에 걸쳐서 떨어져 내려 형성된다. 중위도와 고위도의 산지에서는 겨울 동안 얼었던 절벽이 봄에 녹을 때 바위나 자갈이 잘 떨어져 나온다.

애추는 결빙과 관련된 기계적 풍화 작용이 활발한 기후 아래에서 잘 발달하며, 대부분 거친 바위나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애추는 낙하하는 바위나 자갈이 쌓여 이루어지는 지형이기 때문에 그 사면 경사는 암설의 안식각에 의하여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애추의 사면은 35°내외의 경사를 유지하며, 단면이 직선상이다. 그리고 큰 바위 덩어리는 낙하할 때 운동량이 크므로 애추 사면의 가장 아래 부분에 가서 쌓이며, 자갈류는 꼭대기 부분에 쌓이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이 바위와 자갈이 낙하하면서 쌓일 때 크기별로 나뉘는 것을 낙하 분급(fall sorting)이라 한다. 우리말로 너덜이라고 불리는 애추 중에 현재 성장하고 있지 않는 것이 많다. 바위와 자갈의 표면에 이끼가 끼어 있고, 단애면이 신선하지 않는 점 등은 그에 대한 증거로 간주된다. 현재 주빙하 지역에 속하지 않는 곳에 발달되어 있는 애추는 바위 덩어리와 더불어 과거(빙기) 또는 그와 비슷한 기후 아래서 형성된 화석 지형인 경우가 적지 않다.

[현황]

이 지맥과 연결된 산으로는 진례산[510m]·호랑산[470m]·구봉산[388m]·대미산[359m] 등이 대표적이다. 앵무산[343m]은 율촌면 봉두리 뒷산으로 순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여수반도의 주맥이며, 산의 정상에는 연못이 있는데 비가 많이 와도 넘치지 않고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옛날 하늘에 제사를 모시던 단(壇)이 있다.

종고산[220m]은 정상에 좌수영의 5관 5포에 봉화로서 명령을 내리고 각기 필요한 통신을 보내던 보효대의 옛 터가 있다. 그리고, 북쪽에는 유천이라는 영천과 백련사가 있고 남쪽에는 보광사와 여수공업고등학교가 있다. 그 아래에는 조선시대 객사 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제324호)이 있고, 그 오른편에는 여수향교가 있다. 임진왜란 때 산이 스스로 울어 국란을 알려주었다 하여, 충무공 이순신종고산이라 명명했다고 전해온다.

계산[117m]은 고소대(姑蘇臺)가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제571호)와 여수 타루비(보물 제1288호)가 있으며, 여수기상대가 있다. 구봉산은 기우단(祈雨壇)과 사직단(社稷壇)의 옛 터가 있고, 산 아래에는 약수터와 한산사가 있다. 고락산[333m]은 백제 시대 쌓아진 성이 있으며, 부속성(보루) 가운데 샘이 있다. 호랑산둔덕동평여동 사이에 있는데, 일명 화랑산(花郞山)이라고도 하며, 자연적 조건을 잘 이용하여 쌓은 통일신라시대 성이 있다. 늦은 봄 산 정상 꼭지봉에서 흥국사로 가는 길에 진달래 터널이 형성되어 경관이 아름답다.

진례산은 흥국산 뒷산인데 영취산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대동여지도」 등을 통해 볼 때 진례산으로 바로 잡아져야 하며, 만흥동 봉화산에서 이곳 봉수를 거쳐 묘도 봉화산으로 연결되던 흔적이 있다. 안양산[229m]은 화양면 화동리 뒷산으로 옛날 곡화목(曲華牧)이 있었던 곳이다. 수암산[370m]은 율촌면 취적리 뒷산으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투구봉이 있으며, 주변에는 분청사기와 백자도요지가 분포하고 있다.

제석산[336m]은 삼일동 낙포 뒷산으로 아래에 양주찬의 흥학비가 있고, 북쪽 기슭에 배를 만들던 배무시가 있다. 옥녀봉[261m]은 남면 금오도 중앙에 솟은 산으로 우학리의 진산이다. 송고산[382m]은 남면 금오도에 있으며, 동쪽에는 응봉(鷹峰)이 있고, 서쪽에는 용두산이 있다. 화개산[330m]은 화정면 개도에 있는 산으로 양쪽 봉우리를 천제봉·봉화산이라 부른다. 옥정산[286m]은 화정면 백야도에 있는 산으로 백하봉(白荷峯)이라고도 한다. 흰 돌로 된 산이 있는 섬이라 하여 백야도라 부르고 최근 등산로를 정비하였다.

돌산읍에는 여러 산들이 있는데, 봉황산[460m]은 율림리·서덕리·죽포리에 걸쳐 있으며, 돌산의 주산으로 예로부터 봉황이 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상산으로도 불린다. 천마산[271m]과 대미산평사리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대미산에는 달암산성이 있으며, 방답진에서 순천부로 가는 간봉 흔적이 남아 있다. 달암산성 아래에는 일본군이 고사포 진지를 만들려 했다고 전해지는 동굴이 있으며, 봉수대 아래에는 과거 광산으로 추정되는 동굴이 있다.

수죽산[381m]은 돌산읍 중앙부에 위치한 산으로 죽포산성[수죽성·본산성·과녘성] 가운데 수죽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금오산[323m]은 율림리금성리 사이에 있으며, 남동쪽에는 향일암이 있다. 바위에 새겨진 무늬가 거북등에 새겨진 육각형 무늬와 비슷하고 동쪽으로 뻗어나간 줄기가 거북의 머리를 닮아서 멀리서 보면 거북이 한 마리가 물속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봉화산[324m]은 둔전리평사리에 있는 봉수마을 뒷산으로 조선시대 교통·통신 조직이었던 방답진봉수대가 있었던 산이다. 이 봉수는 서울까지 바로 가는 직봉 가운데 제5거가 출발하였던 곳이다. 섬지역인 서도의 음달산[237m]은 삼산면 서도리에 있는 산으로 남서쪽 용내이에 용물통이라는 조그마한 못이 있는데, 여기서 용이 승천했다고 하고, 이곳으로 들어가면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백록담까지 연결된다는 전설이 있다.

수월산[127.9m]은 서도 남단 덕촌리에 있는 산으로 주변에는 해식애·파식대·씨아치 등 경관이 아름답다. 1905년 설치된 거문도 등대가 있어 25마일까지 비추며, 무적 신호기가 있어 짙은 안개로부터 선박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또한, 보루봉에는 영국군이 만든 포대의 흔적이 있다. 망향산[246m]·망치산(望峙山)[244m]과 함께 동도동도리에 있는 산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군이 설치한 포대의 흔적이 해안을 따라 있다.

상산봉[338.7m]은 삼산면 초도리 서쪽에 솟은 산으로 삼산면 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상산봉에서 진막 쪽으로 계곡수가 흘러 바다로 유입되는데, 1976년 6월 수력 발전소를 설치하여 전기를 사용했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다. 깃대봉[242m]은 삼산면 손죽리의 주산이며, 조선시대에는 흥양[고흥]과 교신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봉수대(요망대)의 흔적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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